한국일보

“스시맨 25년, 신선도와 정성이 일식의 진미”

2011-10-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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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스시

타운 내에서 좋은 퀄리티의 일식 사시미와 스시를 먹고 싶은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지난 5월 아로마센터 2층에 오픈한 ‘신 스시’가 바로 그 곳으로, 구 무라사키 자리에 새로 문을 연 이곳은 주인장의 이력이 남다르다. LA에서 북쪽으로 3시간 떨어진 아름다운 도시 샌루이스 오비스포와 인근 바닷가 그로버비치 두 곳에 이미 성업 중인 식당을 두 개나 가지고 있는 스티브 신 대표는 한인 타운이 그리워 다시 돌아왔단다.


13년전 중가주 진출 2개 식당 오픈 주류 고객들에‘퀄리티 스시’에 호평
아로마센터 2층서 새롭게 출발 코스·모듬·셰프 스페셜 등 먹음직


신 대표는 스시 칼을 쥔 시간이 25년을 넘었다는데, 타운을 비롯한 주류 일식집에서 무던히 실력을 연마해 경력을 쌓고, 한번 해보자는 자신감과 도전정신 하나로 타운을 벗어난 모험을 감행한 것이 벌써 13년 전이다.


그쪽에서도 좋은 퀄리티의 스시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 동네 단골손님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로 붐비는 유명한 식당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스시와 사시미가 너무 좋아서 시작한 스시맨 인생 25년, 맛있는 스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가장 좋아하는 종류는 무엇인가요?
- 하나를 고를 수는 없구요, 각각 고유의 맛이 있기 때문에 그걸 제대로 즐기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죠.

*본인이 느끼는 생선 고유의 맛을 설명해 주세요.
- 연어는 스코틀랜드의 국가 공인기관에서 검증을 거쳐 보내주는 종류가 있어요. 양식이지만 가장 자연산과 비슷한 맛을 내고 오메가 3가 풍부한 생선기름에서 나오는 고소함과 크리미한 질감이 정말 좋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흔히 참치가 맛이 없다고들 하는데요, 사실 블루핀을 제외한 빅아이와 옐로핀은 맛이 그냥 평범합니다. 기회가 있다면 블루핀을 먹어보면 담백하면서도 기름기가 느껴지는 최상의 참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옐로테일은 일본산을 최고로 치는데 연하고 좋은 쇠고기 씹듯 아삭한 식감과 뒤에 퍼지는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지요. 아나고 스시는 우나기와 비교도 할 수 없는 구수한 감칠맛이 좋습니다.

*스시용 간장은 뭘 쓰세요?
- 스시용 간장이 잘 나와서 시판용 제품을 쓰기도 하고, 일본 진간장에 다시마, 청주, 레몬 등을 넣고 달여서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간장의 맛과 향이 강하면 스시 맛을 방해하지만 적절한 간장은 비린내를 없애고, 감칠맛도 더해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신 스시의 자랑을 말해 달라니, 코스와 콤보요리에 제공되는 정성들인 츠케다
시를 자신 있게 꼽으며 개수를 늘리기 위해 미리미리 만들어두는 음식은 거의 없다고 강조한다. 주문과 동시에 하나하나 만들어 담아내서 재료의 신선도를 확인하며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했다.

실제로 테이블을 비울 때 버려지는 음식이 거의 없을 정도이며, 남은 양은 손님들이 집에 포장해 가져갈 정도로 만족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또 최고의 재료와 요리법을 사용하여 만드는 코스요리(70달러)가 있는데, 미리 예약 문하면 계절감을 살린 특색과 맛이 겸비된 요리가 가득하여 그야말로 신 스시의 자존심을 맛볼 수 있는 메뉴라고 소개한다.


여럿이 즐길 수 있는 모둠 사시미 큰 사이즈(139.99달러)는 4~5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랍스터, 한국산 아나고, 개불, 멍게, 한치회, 이까산사이, 아구간, 굴, 전복, 우니 한판, 참치 타다끼, 구이, 해물탕을 푸짐하게 함께 낸다.

셰프 스페셜로 물회(29.99달러, 모둠 물회와 광어 물회 두 가지)가 별미요리로 추천할 만하다. 천연재료로 감칠맛 나게 뽑아낸 시원한 다시육수에 곱게 썬 채소와 회가 푸짐하게 얹어지는데, 신선한 멍게, 달콤하고 아삭한 배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다 먹고 나면 메밀소바를 내주어 육수에 담가 먹을 수 있게 했는데 특별한 것을 먹고 싶어하는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새롭고 신기한 맛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사시미 6피스, 롤 4피스 외에 튀김, 샐러드, 수프와 4가지 반찬이 함께 푸짐하게 서브되는 런치박스(13.99달러)도 이 집의 인기 메뉴로, 깔끔한 비주얼이 손님 대접에도 손색이 없다. 신 스시의 시그니처인 기다란 초밥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스시 콤보(12.99달러)도 추천할 만하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신 스시 아로마센터 점
주소: 3680Wilshire Blvd. #201, LA 전화: (213)389-3651
야마토 재패니즈 레스토랑
주소: 1741W. Grand Ave. Grover Beach 전화: (805)481-3986
신 스시 샌루이스오비스포 점
주소: 1023 Monterey St. San Luis Obispo 전화: (805)543-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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