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연재료·설탕 섞어 발효 원액 짜내 9개월~2년 숙성

2011-10-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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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소 만들기

인체 기능발휘에 필수 물질
채소·풀뿌리·과일로 담궈


효소가 건강에 기여하는 여러 가지 효능이 알려지면서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효소는 사람이 엄마의 몸속에서 잉태되는 순간부터 인생을 함께 하는 우리 몸속의 천연물질이다. 소화효소, 발효효소, 호흡효소 등 인체의 모든 작용에 관여하지 않는 곳이 없다.

체내의 효소는 알맞은 체온과 산도(ph), 적절한 유기산과 미네랄이 지원될 때 활발한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 조건이 맞지 않으면 효소의 활동이 저하되어 인체의 기능이 저하되므로 건강과 직결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효소는 채소와 풀뿌리, 과일 등으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데,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직접 만들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 효소를 만드는 원리는 자연재료와 설탕을 함께 넣어 발효 성숙시키는 것인데, 잘 만들어진 효소는 충분히 발효되어 설탕의 유해한 성분이 없어지고,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게 된다.

보통 3개월이 지나면 발효가 시작되는데, 그 후 찌꺼기를 걸러내고 짜낸 후, 그 원액을 약 9개월~2년 정도 숙성키시면 효소가 완성된다. 오래될수록 효능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침에 좋은 배, 도라지 효소, 제철 맞은 사과효소를 만들어 보자.

■ 배, 도라지 효소
▲ 재료
배와 도라지, 흑설탕, 유리용기

▲만들기
1. 배는 깨끗이 씻어 껍질은 두고 씨만 빼낸다. 도라지도 껍질을 벗기지 않고 흙만 깨끗이 씻어낸 후 하룻밤을 펼쳐 말린다.
2. 듬성듬성 썰어서 유리용기에 넣고 같은 양의 흑설탕을 붓는다.
3. 입구를 한지나 헝겊으로 덮고 초파리가 침투하지 않도록 고무줄로 묶어준다.
4. 서늘한 곳에서 6개월 보관한다.(1차 숙성)
5. 1차 숙성이 끝난 뒤 건더기는 건져내고 효소 엑기스만 따로 보관하여 서늘한 곳에서 6개월 더 숙성시켜 사용한다.

■사과 효소
▲재료
사과, 흑설탕(수분이 많은 과일은 설탕을 조금 더한다), 유리용기

▲만들기
1. 사과를 깨끗이 씻어 껍질은 두고 씨만 빼내고 듬성듬성 자른다.
2. 유리용기에 사과와 흑설탕을 번갈아 가며 담는다.
3. 입구를 한지나 헝겊으로 덮고 초파리가 침투하지 않도록 고무줄로 묶어준다.
4. 하루에 한두 번씩 저어준다.
5. 3개월 정도 지나 사과가 쪼글쪼글해지고 설탕이 녹으면 걸러서 효소 엑기스만 따로 3개월 정도 더 숙성시킨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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