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D 몽고메리 히스패닉 주민들 범죄 피해 신고 주저해

2011-09-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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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검찰당국이 범죄피해를 당한 불체 신분의 히스패닉 주민들에게 법 집행 과정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설득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 검찰 측에 따르면 실버 스프링 거주 한 히스패닉 주민이 지난 4년 동안 누군가로부터 ‘나는 히스패닉을 증오한다’는 인종 혐오 관련 메모와 함께 차량 타이어가 20여 차례나 칼로 찢기는 피해를 당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주민 외에도 20여명의 다른 히스패닉 주민들이 이와 유사한 범죄 피해를 당했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으나 정작 피해 주민들이 자신들의 체류 신분이 밝혀질 까봐 범죄 피해 증언에 나서길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등 법 집행 당국은 히스패닉 주민 커뮤니티 미팅을 개최하는 한편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을 경우 범죄 피해자들의 체류 신분을 확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독이고 나섰다.
법 집행 당국의 이 같은 유화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히스패닉 주민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 채 수사 협조를 주저하고 있어 수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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