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맛·색·이름 다른 ‘고추 형제’

2011-09-21 (수)
크게 작게
파프리카는 앞서 말한 피망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 개량한 종류로 단맛이 나도록 완숙하기를 기다렸다가 판매되므로 맛이 달다.

피망보다 과육이 두껍고 조금 더 아삭거리며 단맛이 강하고, 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미국에서는 별 구분없이 벨 페퍼, 스윗 페퍼 등으로 부른다. 할라피뇨 크기의 미니 파프리카도 질기지 않은 겉껍질과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뛰어나다.

파프리카는 초록, 빨강, 주황, 노랑, 보라, 검정, 하양으로 색상이 일곱 가지나 된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 때문에 먹는 사람의 기분도 좋게 하며 음식을 발랄하게 만들어주는데 일등공신이고, 그냥 잘라 쌈장에 찍어 먹어도 일품이다.


색깔별로 가지런히 길쭉하게 썰어 김밥을 말아도 좋고, 월남 쌈에도 그만이다. 모 드라마에서 파프리카 주스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사과 당근과 함께 갈면 상큼한 맛을 더해준다. 기름에 볶아 먹으면 비타민 A 흡수율이 높아지고 삶거나 끓일 때보다 비타민 C 파괴도 적다.


<피망 형제들의 영양>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 C는 레몬에 버금 갈 정도로 많이 들어 있다. 이외에 비타민 B1, B2와 D, P 그리고 식물성 섬유, 철분, 칼슘도 풍부하다.

비타민 P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엽록소가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청소해주기 때문에 매일 먹으면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 풍부한 비타민 C는 주근깨나 피부색소 침착을 막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해주고 비타민 D는 혈액 흐름을 좋게 함으로써 미용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입>
피망은 농약 잔류가 가장 많은 종류이기도 하다. 조금 크기가 작고 완벽한 모양이 아니더라도 유기농으로 구입하면 좋겠다.


#통째로 태워 구우면 쓴맛 사라져
<로스티드 벨 페퍼 굽기>

스토브 탑이나 브로일러에서 구울 수 있다. 껍질을 새까맣게 태워야 쉽게 벗겨지므로 요리조리 돌려가며 고루 잘 태우는 것이 중요하다.

태운 후에는 잠시 식도록 두었다가 껍질을 벗겨낸다. 껍질은 쉽게 벗겨지는데, 마지막에 페이퍼타월에 물을 묻혀 꼭 짜서 말끔히 닦아내면 된다.


올리브오일과 함께 담아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용도에 맞게 썰어 좋아하는 양념을 하여 빵 위에 올리거나, 피자토핑, 샌드위치, 볶음밥, 오믈렛 등에 손쉽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두꺼운 껍질 없이 촉촉하고 농축된 맛을 가지고 있는 속살을 한번 맛보면 왜 이 방법이 최고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맛있다. 시판용은 가격이 꽤 비싸므로 집에서 만들면 훨씬 경제적인 품목이기도 하다.


#로스티드 벨 페퍼 통밀빵 퀵 피자
<재료>
통밀 빵 2쪽, 스파게티 소스 3큰 술, 로스티드 벨 페퍼 약간씩, 치즈 2큰 술,
옐로 칠리 페퍼 1개, 후추

<만들기>
1. 통밀 빵은 토스터에서 3분 정도 토스트 한다.

2. 빵에 스파게티 소스를 펴 바른다.

3. 로스티드 벨페퍼를 작은 크기로 잘라 2에 얹는다.

4. 치즈를 뿌리고 베이킹 팬에 놓는다.

5. 브로일러에서 3-4분 정도 치즈가 녹을 때까지 굽는다.

6. 옐로 칠리페퍼를 얇게 저며 얹고 후추를 뿌려낸다.


#파프리카 두부잡채
<재료>
노랑 파프리카 1/2개, 주황 파프리카 1/2개, 양파 1/4개, 두부 1/4모,
기름 2큰 술, 간장 1큰 술, 설탕 1작은 술, 소금과 후추 약간씩, 고추기름 1작은 술

<만들기>
1. 파프리카와 양파는 0.5cm 굵기로 채썬다.

2. 두부도 비슷한 굵기로 썰어 기름 1큰 술을 두른 팬에 소금 밑간을 약간 하여 노릇하게 굽는다.

3. 팬에 나머지 기름을 두르고 파프리카와 양파를 넣어 한번 볶은 후 간장, 설탕, 소금 후추를 넣고 볶는다.

4. 채소가 살짝 숨이 죽으면 두부를 넣고 섞어준다.
5. 고추기름을 둘러낸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