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목 ‘푸드 아티스트들’

2011-09-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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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소재로 ‘예술’ 이 만들어지네

다양한 식재료 아름답게
카메라에 담거나 디자인


푸드 앤 와인 매거진이 최근 ‘더 뉴 푸드 아티스트’(The New Food Artists)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음식을 소재로 하여 사진, 페인팅, 믹스드 미디어 등의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해 내는 뉴 푸드 아티스트들이 음식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늘 우리 곁에 있는 음식을 소재로 사용했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껴지고, 쉽게 눈길을 끈다.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영원히 버려질 수 있었던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낸 솜씨는 생활에 활력소가 될 만큼 그 느낌이 유쾌하다.


치즈 전문가가 숙성 치즈 껍질의 다양한 질감과 색감을 카메라에 담아 현대미술로 승화시키는가 하면, MRI 기술자가 사람이 아닌 다양한 식재료를 아름다운 흑백화면에 옮겨놓은 것도 있다.

자주 먹는 샌드위치의 단면을 짓궂게도 스캔해 놓은 작품을 보니 먹고 사는 일상뿐 아니라 생활패턴과 취향도 고스란히 드러나 재미있다. 유화로 그린 적나라한 스테이크, 집에서 구운 쿠키로 만든 포스터 등 갖가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톡톡 튄다.

사실 주변에 널려 있는 식재료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깻잎 한 장만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그 속에는 단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생명이 담겨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보통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눈과 마음을 가지고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푸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해 보자.

*치즈 인 포커스
치즈 전문가 윌 에드워즈(Wil Edwards)가 치즈 껍질의 다양한 질감과 색을 카메라로 찍었다.

*푸드 이미징
MRI 테크니션 앤디 엘리슨(Andy Ellison)이 촬영한 아름다운 아티초크의 단면.

*샌드위치 스캔스
그래픽 디자이너인 존 촌코(Jon Chonko)가 늘 먹는 샌드위치를 먹기 직전에 스캐너로 본뜬 작품

*쿠키캐치 프레이즈
영국의 예술가 애나 가포스(Anna Garforth)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창의적인 타이포그래픽 아트나 포스트를 만들어낸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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