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렇게 깨끗하고 한적한 비치가 있었네!

2011-09-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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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의 진주’ 코로나 델마

코로나 델마(Corona Del Mar)는 라구나 혹은 뉴포트비치처럼 유명한 휴양지는 아니다. 타주나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프라이빗한 느낌의 바닷가다. 하지만 한번 가 본 사람들은 꼭 다시 찾게 되는 곳으로, 최근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여름은 물론 사계절 내내 맨발로 걷기 좋은 부드러운 모래사장에는 파라솔과 접이의자를 가지고 와서 여유 있게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이며, 발리볼과 비치볼을 즐기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바닷가 한쪽 끝에 마련된 인공 암벽과 놀이터에는 어린이들과 젊은이 가득하다. 그림 같은 동네를 산책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좋다. OC의 그림 같은 바닷가 동네라고 하면 가장 어울릴까. 흙속의 진주 같은 비치, 코로나 델마를 소개한다.



반마일 걸쳐 펼쳐진 백사장, 발리볼·선탠에 딱
샤워장·조깅패스·바비큐그릴 등 시설도 잘 갖춰져


■ 코로나 델마 스테이트 비치
코로나 델마 스테이트 비치(Corona Del Mar State Beach)는 ‘빅 코로나 비치’(Big Corona Beach)라고도 불린다.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패밀리 비치’로 바닷가 피크닉을 즐기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찾기 그만이다. 반마일에 걸쳐 펼쳐진 백사장에서는 여유롭게 발리볼과 선탠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코로나 델마 스테이트 비치는 물이 깨끗하고 맑은 것으로 유명하다. 여름에는 다이빙, 수영, 서핑의 천국으로 코로나 델마 스테이트 비치는 미국 최초의 서핑 경연대회가 열렸던 곳으로도 알려졌다.

바닷가 쪽으로 만들어진 인공 절벽과 돌제는 뉴포트 하버의 동쪽 부분과 연결이 되는데 가벼운 산책이나 간이 암벽등산을 즐기기도 좋고, 놀이터가 있어 물놀이 이외에도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한다.

최근 리모델을 마친 이후 모던하고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시설, 조깅 패스, 피크닉 테이블, 바비큐 그릴, 캠프파이어를 위한 피트(pit)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이곳을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만든다.

스테이트 비치에는 주차공간이 넉넉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바닷가 위쪽에 있는 스트릿 파킹에 주차한 뒤 산책도 할 겸 바닷가로 천천히 내려오는 것도 좋겠다.


■ 그림 같은 집
물놀이가 지겨워질 때쯤이면 바닷가 위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 올라가 보자.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경치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코로나 델마 바닷가의 아름다운 경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는 영화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옴직한 아기자기한 집들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스패니시, 유러피안 등 다양한 종류의 양식으로 지어진 집과 정원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는 영화에서 막 튀어 나온 것과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때문에 각종 TV 쇼와 영화의 배경으로도 자주 출연한다고 한다. 특히 석양이 지는 모습은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때문에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늦은 오후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 크리스털 코브
코로나 델마 스테이트 비치 바로 옆에 위치한 크리스털 코브 스테이트 비치(Crystal Cove State Beach)는 해안 절벽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하이킹 트레일이자 프라이빗 비치다.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와 태평양 사이에 낀 코브로 인공적이지 않고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매우 볼만하다.

이곳은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하이킹, 혹은 호스 백 라이딩(horse back riding)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남가주 최고의 부촌인 만큼 주변의 집이나 시설들이 호화스럽다.

인근에 자리 잡은 펠리칸힐스 골프클럽과 몇 백만달러를 호가하는 비싼 집들이 즐비한 동네지만 바다 풍경만큼은 소박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인 것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크리스털 코브는 2.3마일의 트레일로 이뤄진 펠리컨 포인트(Pelican Point)와 1930년대의 히스토릭 구역으로 안내하는 로스 트랭코스(Los Trancos), 험하게 깎아진 절벽 바로 아래 위치한 리프 포인트(Reef Point)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1,140에이커의 언더워터 팍(Underwater Park)에서는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Tips
▲ 시설: 바비큐 그릴, 피크닉 테이블, 인공 암벽, 어린이용 놀이터, 발리볼 네트, 파이어 피트, 공공 화장실, 샤워실, 주차장.

▲ 주소: 마거릿 애비뉴(Marguerite Ave.), 혹은 아이리스 스트릿(Iris St.)과 오션 블러버드(Ocean Blvd.) 만나는 곳, Corona del Mar CA 92625

▲ 무료 스트릿 파킹
- 베이사이드 드라이브 카운티 비치(Bayside Drive County Beach): 오션 블러버드(Ocean Blvd)와 펀리프 애비뉴(Fernleaf Avenue) 만나는 곳, 오전 6~오후 10시.
- 리틀 코로나 델마 비치(Little Corona del Mar Beach): 오션 블러버드와 파피 애비뉴(Poppy Avenue) 만나는 곳, 오전 6~오후 10시.
- 로키 포인트(Rocky Point): 오션 블러버드와 하버 채널(Harbor Channel) 만나는 곳, 오전 6~오후 10시.

▲ 전화번호: (949)644-33090

▲ 자세한 정보: beachcalifornia.com


<글·사진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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