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열대성 폭우‘Lee’피해컸다

2011-09-1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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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폭우인 ‘리(Lee)’로 워싱턴 일원 곳곳이 물에 잠기며 이재민 발생과 익사 등의 피해가 적잖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부터 닷새 동안 계속된 폭우로 8일 레스턴의 67세 남성과 훼어 옥스의 12세 남자 아이 등 3명이 숨졌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자동차 안에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차 으로 탈출하려고 시도하던 중 익사했다. 남자 아이는 이날 저녁 집 뒷마당에 있다 홍수에 밀려 떠내려가 숨졌다.
카운티 당국자들에 따르면 훼어팩스 지역에는 이날 24시간 동안 약 10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단시간 내에 엄청난 비가 내려 홍수 피해가 더욱 커졌다.
워싱턴 일원은 9일 오전까지 계속 이어진 이번 비로 총 14.5인치의 강우량을 나타냈다.
버지니아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는 8일 밤 마럼스코 크릭이 범람하는 바람에 약 150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대부분 우드브릿지 지역의 U.S. 1번 도로 선상을 따라 주차돼 있던 이동 주택인 트레일러에 거주하고 있던 사람들로 밝혀졌다.
메릴랜드 지역에서도 강 수위가 높아져 우려를 낳았으며 대중 교통 수단의 운행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내셔널 기상 서비스국은 메릴랜드에 소재한 코노윈고 댐의 수위가 9일 32.4피트까지 올라갔다며 이는 15년 만에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댐 수위는 저녁때까지도 이와 같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댐 관리 당국은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수문을 열어 강 수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과 볼티모어 지역의 하수도 정화처리장들도 상당수가 범람하는 피해를 봤다. 앤 아룬델 카운티 보건국은 하수 처리장에서 1만 갤런 이상의 물이 범람해 브루클린에 있는 콕스 크릭을 폐쇄시켰다.
메릴랜드의 마크(MARC) 커뮤터 철도는 9일 연착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홍수 피해가 예상 밖으로 커지는 것으로 밝혀지자 메릴랜드 주 의회 의원들은 연방 재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백악관에 메릴랜드 지역을 연방 재난 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홍수 사태로 동북부 지역에서 수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는 이날 오후로 접어들면서부터 서서히 개기 시작했으며 기상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는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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