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닷가재 ‘이벤트’

2011-09-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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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주 밖 페스티벌 중 최대 규모 자랑

▶ 커버스토리| 랍스터 페스티벌

시푸드 매니아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마음이 설렌다. 대서양 청정해역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랍스터를 비롯한 다채로운 시푸드를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행복한 이벤트, 이 페스티벌에서는 살이 가득이 들어 있는 묵직한 랍스터 한 마리를 18~25달러면 맛볼 수 있다.

올해 역시 롱비치와 레돈도비치, 샌피드로에서 연이어 열리니, 어느 곳을 가야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질 정도다. 이번 주말 식욕을 자극하는 새빨간 껍질 속에 숨겨진 쫀득쫀득한 속살을 빼 먹는 재미에 빠져볼까. 여름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 줄 신나는 이벤트, 랍스터 페스티벌을 찾아보자.


육질 쫄깃한 한마리에 18~25달러
이달 롱비치·레돈도비치·샌피드로 연이어
눈앞에서 바로 쪄내니 입안에서 ‘살살’


롱 비 치 11일까지 사흘간 ‘오리지널’전통
샌 피 드 로 세계 최대규모 야외 시푸드 행사
레돈도비치 싱싱한 맛과 함께 놀거리도 다양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돌게 만드는 이 행복한 이벤트는 남가주에서는 9월 둘째 주말~넷째 주말까지 롱비치와 샌피드로, 레돈도비치에서 1주일 간격으로 연이어에 열린다.

제일 먼저 9월 둘째 주말인 9~11일 롱비치의 ‘레인보우 라군’(Rainbow Lagoon)에서 펼쳐지는 이벤트는 ‘오리지널 랍스터 페스티벌’로 명성을 자랑한다.그 다음 주말인 16~18일 샌피드로의 ‘포트 오 콜’(Ports O’ Call) 빌리지에서 열리는 ‘포트 오브 LA 랍스터 페스티벌’(The Port of LA’s Lobster Festival)은 야외 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시푸드가 서브되는 이벤트다.

또한 레돈도비치 랍스터 페스티벌이 그 다음 주말인 23~25일 펼쳐진다. 이 행사 역시 잉글랜드 랍스터 축제를 LA에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타주에서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규모와 역사를 자랑한다.

■ 롱비치 랍스터 페스티벌
롱비치 랍스터 축제는 메인주 이외의 곳에서 펼쳐지는 랍스터 페스티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오리지널 랍스터 페스티벌’로 불리며 레돈도비치, 샌피드로 이벤트와 어깨를 겨눈다. 3개 행사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랍스터 페스티벌로 9월9~11일 롱비치 ‘레인보우 라군’에서 열린다.

펄떡펄떡 살아 있는 싱싱한 메인 랍스터를 ‘브리스톨 팜스’(Bristol Farms)에서 준비한 세계 최대 사이즈를 자랑하는 초대형 찜통에 넣고 눈앞에서 바로바로 쪄낸다. 살아 있는 랍스터를 바로 쪄내니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랍스터 이외에도 고기 매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립요리, 닭고기 요리는 물론 이국적인 맛을 선사하는 자메이칸 요리, 중국 요리, 타이 요리도 맛볼 수 있고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시원한 맥주, 향기로운 와인, 마가리타 등 마실 거리도 다양하다.


흥겨운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기를 끌고 있는 로컬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예술작품은 아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흥미를 끈다. 또한 정열적인 살사댄스와 신나는 스윙댄스는 축제의 흥을 돋운다. 또한 감미로운 R&B, 향수를 자극하는 70~80년대 댄스 밴드의 공연 등이 초가을의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행여 자녀들이 지루해 할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다. 어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점퍼(jumper)가 가득하며, 페이스페인팅도 해준다. 이 밖에도 댄스플로어가 마련되고 다양한 놀 거리와 볼거리가 선보이니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 개장시간: 9일(금) 오후 5~11시, 10일(토) 정오~오후 11시, 11일(일) 정오~오후 10시
- 입장료: 모든 현역 군인은 무료, 성인 15달러(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2달러 할인쿠폰 사용 때 13달러), 12세 이하 아동 무료
- 프리세일 입장료(온라인 구매): 1일 입장료, 기념촬영권, 1~¼파운드 랍스터 피스트 콤보가 25달러(게이트에서 35달러), 1일 입장료, 기념촬영권, 2~¼파운드 랍스터 피스트 콤보가 50달러(게이트에서 55달러)
- 문의: (562)495-5959
- 찾아가는 길: LA에서 405 프리웨이 남쪽 방면으로 가다 710번 프리웨이로 갈아탄 뒤 롱비치 다운타운에서 내린다. 해안가를 따라 운전하다 린든 애비뉴(Linden Ave.)에서 파킹랏으로 연결 된다.
- 웹사이트: originallobsterfestival.com

■ 샌피드로 포트 오 콜 랍스터 페스티벌
롱비치 랍스터 페스티벌을 놓쳤다?

너무 아쉬워할 필요 없다. 바로 다음 주에 샌피드로에서 또 다른 랍스터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샌피드로의 ‘포트 오 콜’(Ports O’ Call) 빌리지에서 열리는 ‘포트 오브 LA 랍스터 페스티벌’(The Port of LA’s Lobster Festival)은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세계 최대의 야외 시푸드 행사로, 행사기간에 무려 16톤의 랍스터가 공수된다고 한다. 이 행사는 9월16~18일 3일 동안 펼쳐지며, 매일 메인주에서 공수되는 싱싱한 랍스터를 선보인다.

포트 오브 LA 랍스터 페스티벌은 특히 랍스터와 코울슬로, 감자, 스윗 브레드, 레몬 버터 디핑 소스로 꾸며진 ‘랍스터 밀’(lobster meal)이 유명하다. 올해는 특히 1¼파운드의 랍스터 두 마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2 온 어 플레이트 스페셜’(2 on a Plate Special)이 있어 대식가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 있다.

랍스터 외에도 ‘인터내셔널 푸드코트’에서는 다양하고 저렴한 해산물 요리는 물론, 옥수수, 소시지 구이 등 맛깔스러운 음식이 가득,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또한 베지테리언들을 위한 음식들도 서브된다.

먹을거리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놀 거리가 가득하다. 일단 축제기간 내내 초청 밴드들이 펼치는 신나는 라이브 음악 및 춤 공연이 펼쳐진다. 컨트리와 올디스, 재즈 뮤직 등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다양한 음악이 흥겨운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올해 더욱 새로워진 ‘해적 캠프 & 사이드 쇼’(Pirate Camp & Side Show)는 관객들과 함께 진행한다.

만약 출연진에 의해 무대로 오른다면 반드시 참석할 것을 권한다. 참여해 준 관람객들을 위한 짭짤한(?) 선물도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파이어 퍼포머(Fire Performer)와 글래스 이터(Glass Eater), 죽마 곡예(Stilt Walker), RC 레이싱 등 짜릿한 쇼를 펼친다. 또한 어린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과 해양 전시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 하다.

- 개장시간: 16일(금) 오후 5~11시, 17일(토) 오전 11~오후 11시, 18일(일) 오전 11~오후 7시
- 입장료: 성인 9달러이나 웹사이트에서 2달러 할인쿠폰을 프린트해서 이용하면 7달러다. 12세 이하는 무료다.
- 랍스터 밀: 1¼파운드 랍스터에 감자와 코울슬로 샐러드, 달콤한 스윗 브레드가 곁들여진 ‘랍스터 밀’이 19달러, 1¼파운드 랍스터가 두 마리 들어간 ‘2 온 어 플레이트 스페셜’(2 on a Plate Special)은 33달러다.
- 찾아가는 길: LA에서 110번 하버 프리웨이의 남쪽 끝인 개피 스트릿(Gaffy St.)으로 직진하다가 22가를 만나서 좌회전하고 마이너 스트릿(Miner St.)을 만나서 주차한다.
- 문의: (310)798-7478
- 자세한 정보: www.lobsterfest.com

■ 레돈도비치 랍스터 페스티벌
롱비치와 샌피드로에 이어 펼쳐지는 랍스터 페스티벌은 바로 레돈도비치 랍스터 페스티벌이다. 24~16일 레돈도비치 피어의 바로 북쪽인 킹 하버(King Harbor) 요트 계류장 옆 라군(Seaside Lagoon)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레돈도비치 랍스터 페스티벌에서도 역시 메인주의 앞바다인 대서양에서 공수돼 온 싱싱한 랍스터를 원 없이 맛볼 수 있다. 또한 맛있는 앵거스 비프스테이크와 로컬 레스토랑이 선보이는 맛깔스러운 요리들의 향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랍스터 요리는 허브로 맛을 낸 빨간 감자와 코울슬로 샐러드, 빵이 곁들여지는데, 2파운드 랍스터와 기념 티셔츠, 입장권이 패키지로 제공되는 ‘빅 루이 디너’(Big Louie Dinner)와, 1¼파운드짜리 랍스터가 들어가는 ‘스몰 루이 디너’는 각각 53달러, 33달러다.

또한 시푸드보다 고기를 선호하는 고기 매니아들을 위한 앵거스 스테이크 디너 패키지도 있으며, 싱글들을 배 아프게 만들 커플들을 위한 깜찍한 커플 메뉴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맛있는 요리로 입을 호사시킨 뒤에는 눈과 귀도 심심해지는 법. 레돈도비치 랍스터 페스티벌에서도 다양한 라이브 밴드의 공연과 쇼가 가득하다. 특히 첫째 날인 금요일 밤 ‘댄스 스루 더 디케이드’(Dance Through the Decades)라는 공연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행사가 될 것으로, 19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히트곡들이 선보인다.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낭만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축제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밖에도 어린 자녀들이 열광하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페이스페인팅, 마술 쇼 등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 개장시간: 23일(금) 오후 5~11시, 24일(토) 정오~오후 11시, 25일(일) 정오~오후 8시
- 입장료: 토~일요일 성인 12달러(온라인 구매 때 2달러 할인), 금요일은 반값에 할인, 6~12세 아동 5달러, 6세 이하 아동, 현역 군인 무료.
- 프리세일 패키지: ¼파운드 랍스터와 다양한 사이드 디시로 꾸며진 랍스터 요리와 입장권, 축제 티셔츠가 포함된 ‘스몰 루이 디너’(Small Louie Dinner) 패키지가 33달러, 2파운드짜리 대형 랍스터 요리가 들어가는 ‘빅 루이 디너’(Big Louie Dinner) 패키지는 53달러다(온라인 구매 때 5달러 할인, T셔츠 선택 가능).

앵거스 스테이크와 사이드 디시로 꾸며진 디너와 기념 티셔츠, 입장권이 들어간 ‘앵거스 스테이크 디너’(Certified Angus Steak Dinner) 패키지는 33달러, 8.2온스 스테이크와 4~5온스 랍스터 테일 요리, 티셔츠와 입장권이 포함된 ‘서프 앤 터프 디너’(Surf & Turf Dinner) 패키지는 38달러다. 또한 스몰 루이 디너 두 세트가 서브되는 ‘스몰 루이 커플스 디너’는 58달러, 서프 앤 터프 커플스 디너는 68달러에 서브된다.
- 찾아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 405 프리웨이 남쪽 방면으로 향하다 레돈도비치 블러버드에서 내리면서 우회전 한다. 호손 블러버드(Hawthorn Bl.)로 이어지면 190가에서 우회전하고, 아니타 스트릿(Anita St.)으로 향하다 카탈리나 애비뉴(Catalina Ave.)에서 좌회전, 버릴 스트릿(Beryl)에서 우회전 한 뒤 포르토피노 웨이로 향하다 200 Portofino Way에 도착한다.
- 문의: (310)376-6911
- 자세한 정보: www.lobsterfestival.com


글 홍지은 객원기자
사진 레돈도비치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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