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위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2011-08-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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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이곳 발렌시아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진 지역의 고객들의 부탁을 받아 주택 상담을 해드리기 위해 그 지역을 찾아 집들을 방문하였다.

그 고객들께서는 필자의 부동산 칼럼, 특히 숏세일에 관한 내용들을 한 주도 빠짐없이 계속하여 읽고 계셨다고 했다. 그래서 주위의 여러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필자에게 전화를 하셔서 한번 들르기를 요청하고 그 후 약속시간을 정해 그 집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필자의 고객 중의 한 분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뮤리에타에 살고 계신다.

벌써 1년 전부터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고 상담하고, 지금도 한 달에 두세 번씩 연락을 하면서 주택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서로 의논하고 있다. 뮤리에타는 필자의 사무실이 있는 발렌시아에서 거의 100마일이 넘고, 편도 프리웨이로 두 시간을 넘게 달려가야 하는 먼 거리에 있는 지역이다.


비단, 뮤리에타 뿐이겠는가? 가까이는 팜데일, 베이커스필드, 조금 멀게는 샌타바바라, 솔뱅, 그 위쪽으로 샌타마리아, 아래로는 풀러튼, 팔로스버디스, 헌팅턴비치까지 여러 고객들께서 필자에게 한 번 방문하기를 원하고 있다.

물론 전화상담으로는 중가주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새크라멘토 등은 물론이요, 시애틀, 타코마, 멀리 동부로 뉴욕, 버지니아, 휴스턴, 동쪽으로는 마이애미 고객까지 전화를 주고 있다.

필자로서야 시간만 허락되면 언제든지 고객의 전화에 항상 즐거이 상담을 해드리고 있다. 딱딱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웃의 친구, 친지처럼 상담을 해드리고 있으며, 오히려 상담을 신청하신 고객들이 더 미안해 하고 어려워하는 것을 많이 느낀다.

그런데, 많은 고객들이 변호사, CPA 및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전화 상담을 하려고 하면 우선 단단히 마음을 먹고 해야 한다고 한다. 왜냐 하면, 혹시 잘 모르는 질문을 하다가 무안을 당하지나 않을 지, 아니면 그것도 모르느냐고 은근히 혹은 대놓고 핀잔을 받는 케이스도 참 많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상담을 한번 받으려면 우선 마음부터 단단히 먹고 몇 번을 망설이다가 전화를 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한 고객의 심정부터 먼저 헤아려 생각한다면 어떠한 고객 전화도 친절히 응대를 해드려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인 게 아닌가 싶다.

가끔 회의 중이거나, 오랜만의 골프라운딩 중이거나 친구들과 소주 집에 앉아서 떠드느라 전화벨 소리를 듣지 못해서 전화를 놓치는 경우에는 예외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반드시 메시지를 남겨주시기 바란다. 그럼 그 다음 시간이 나는 대로 꼭 응답전화를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고객의 집을 방문하여 한 시간 가량 모든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지금까지의 여러 가지 주택을 유지하는데 어려운 상황들을 상담하고 난 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고객에게 일러드리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고객의 현재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일인지 알려드리고 그 대처방법을 기간별로 설명하고 나면, 고객들이 하나같이 “진작 만나서 상담할 걸 그랬습니다.


혼자서 온갖 고민을 다 하면서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이다 보니 그냥 답답하기 짝이 없었는데, 이렇게 진행방향을 설정해서 계획을 세우니까, 모든 걱정이 다 사라졌어요. 괜히 혼자서 고민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였다.

미국에 사는 우리 모든 동포들은 모두 자기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들이다. 그러나 자기가 하는 일이 외에의 다른 분야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미국생활이다 보니 자기 분야 이외에는 당연히 문외한이 될 수밖에 없다. 자기 분야 이외의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중이다.

절대 혼자 고민하지 마시기 바란다. 주위에 이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지금의 어려움을 쉽게, 마음고생하지 마시고 보다 현명하고 슬기롭게 풀어나가시기를 바란다.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661)373-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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