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선택은 자신의 성격대로

2011-07-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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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미 정부의 부채 상환조정 협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마다 다들 다른 의견을 내고 있지만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전반적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

국가 신용도는 물론이고 개개인에게도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양당이 협력해도 현 경제 상황을 해쳐나가기도 벅찬데 당리당략과 앞으로 다가올 대선의 승리를 위해 이번 상황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인상을 보여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있다. 하루빨리 이번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 모두가 공생하는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

집을 구매 하는 바이어들은 누구나 여러 번의 고민을 하게 된다. 기본적인 학군이나 출, 퇴근거리, 가격은 물론이거니와 융자, 사려고 하는 부동산의 포텐셜 등등. 에이전트들이 보기에 너무나 잘 산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퍼가 성립되면 성립되는 대로,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고민을 한다.


옆에서 보면 내 자산 중에 가장 큰 자산을 고르는 것이기에 이해도 가지만 신중함은 좋지만 지나친 신중함은 판단력의 부재로 이어진다.

보통의 경우 10에 7-8은 안 해도 되는 고민을 하거나 신중함을 보이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첫번째 부동산을 구입하는 바이어일수록 그리고 성격이 소심하거나 꼼꼼한 사람일수록 그 고민의 폭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한번 주택을 구입하면 비교적 오랜 기간을 머물기 때문인데 이러한 신중함과 판단력과 추진력이 일체가 되는 사람이 역시 지켜보면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를 보게 된다. 즉 신중은 하되 마음을 정하면 추진하는 능력이야 말로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되는 지름길이다.

자주 접하게 되는 질문 중에 하나는 과연 고칠게 많은 싼 집을 사서 돈을 들여 다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은 지, 아니면 조금 가격이 높더라도 업그레이드가 잘 되어있는 집을 사는게 좋은지 하는 질문이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같은 지역에 같은 구조, 같은 크기의 집이 두개 있는데 하나는 업그레이드가 잘 되어있고 고칠게 거의 없는 40만에 나와 있는 집과, 또 다른 하나는 35만에 나와 있지만 5만불 이상 들여서 고쳐야 하는 집이 나와서 어느 집을 살지 고민 할 때이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기위해서는 손님의 성격과 재정 상황 그리고 미적 감각 등을 고려해 조언을 한다. 가격은 싸지만 고칠 것과 업그레이드 할 것이 많은 집을 사는 사람은 일단은 현금이 많아야 한다. 집을 사서 고치는 비용은 융자가 안되기 때문이다.

둘째 성격이 비교적 느긋한 사람이어야 한다. 공사를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시간과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작은 일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거나 모든 일에 꼼꼼한 사람들은 공사하는 과정을 보면서 내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 때 받는 스트레스를 감당 못해 병원 신세까지 지는 사람까지 봤었다.


나와 내 가족이 함께할 새로 마련한 보금자리를 아름답게 꾸미는 과정부터 삐걱된다면, 그때부터는 대부분 사람들이 그 집에 대한 애착이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내가 미적 감각이 있느냐다.

어떤 손님은 현금도 많고 성격도 느그한 분인데 문제는 돈을 들이고도 차라리 안쓴 것 만 못하는 것을 보는 경우가 있다. 내가 평상시에 미적 안목이 떨어진다면 전문가를 고용해 일을 하는 것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반면에 내가 현금 동원력이 많이 없다면 업그레이드가 잘 되어있는 집을 사야한다. 내가 성격도 좋고, 아무리 감각이 뛰어난다 하더라도 현금이 없으면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집 값은 융자가 되기 때문에 몇 만불을 더 융자 받더라도 페이먼트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필자의 경우 현금이 많다면 주로 싼 집을 사서 내가 원하는 대로 고치는 쪽을 조언한다.

하지만 이는 각자 자기가 가진 달란트와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아는 본인 스스로가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818)357-7694
에릭 민 <뉴스타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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