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문난 순두부찌개… 만두·칼국수 추가요

2011-07-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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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공동 순두부·교자

즉석에서 만드는 순두부 ‘신선도 100%’
한약재료 육수 보양식 별미 냉면도 인기

“어느덧 10년이 되었네요. 세월이 지나도 소공동 순두부의 다양한 음식메뉴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26년 동안 올림픽과 버몬트 근처에서 소문난 순두부찌개 집으로 한인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인 소공동 순두부(대표 박명식). 10년 전 이 가게를 인수받을 당시 박 대표는 ‘지금까지 잘 되던 음식점이 주인이 바뀐 뒤 나빠졌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반드시 성공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위치의 특성상 ‘소공동 순두부’의 입소문을 모르는 사람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울 법도 한데 이곳에는 항상 사람이 차있다. 지난해에는 ‘소공동 순두부’ 바로 옆에 ‘소공동 교자’를 오픈해 만두, 칼국수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손님들 음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순두부찌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보다 다양해진 ‘소공동 순두부·교자’의 음식 메뉴들을 직접 맛보았다.

■여름철 시원하게 후루룩~ 함흥식 냉면
음식점은 계절을 따라가게 돼 있다. ‘소공동 순두부·교자에서도 시즌에 맞춰 시즌 음식을 출시하고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다. 40년 경력의 냉면 전문 주방장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함흥식 냉면이 바로 그것.

바로 뽑은 쫄깃쫄깃한 메밀 면발이 살얼음이 동동 띄어진 육수에 담겨 나오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소공동 순두부 함흥식 냉면의 포인트는 냉면 육수에 한약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약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쓴 맛은 전혀 나지 않는다.

향긋한 오이가 그 맛을 잡아 주기 때문. 박 대표는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시원하고 향긋한 맛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여름철 특별 보양식 겸 별미”라고 말했다. 냉면의 가격은 7.99달러.

소공동 순두부에서는 냉면 2개를 주문하는 손님에게 찐만두 1판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냉면이 들어간 런치 스페셜 아이템으로 냉면+갈비 콤보를 기존 13.99달러에서 10.99달러로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고 말했다. 냉면+갈비 콤보 이벤트는 7월 말까지 진행된다.



■사모님의 정성이 가득 ‘찐만두’
지난해 소공동 교자를 새롭게 오픈한 이후 인기메뉴로 손님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찐만두’는 겉보기에는 일반 냉동만두와 다를 바가 없지만 일단 알찬 속을 확인해 보면 만두 하나하나에 대한 사모님의 정성이 느껴진다.

유난히 통통한 소공동 교자의 만두에는 부추, 고기, 호박, 양배추, 숙주 등 10여가지의 재료가 꽉 차 있었다. 박 대표는 “소공동 교자의 만두는 아내가 일일이 직접 빚는 것”이라며 “시중에서 파는 그 어떤 것과도 맛과 모양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두 한 판의 가격은 8.99달러. 이외에도 소공동 교자에서는 스페셜 메뉴로 해물 파전(14.99달러), 생선전(9.99달러), 빈대떡(6.99달러)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순두부찌개’
“초심을 잃지 말아야죠. 순두부찌개의 변함없는 맛을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신메뉴가 출시됐다고 해도 이 음식점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는 ‘순두부찌개’다. 소공동 순두부는 순두부를 끓이는 방법부터 다르다고 한다.

경력 18년에서 최고 22년차의 순두부 요리사들의 내공은 무엇일까 궁금했지만 박 대표는 노하우를 공개해 주지 않았다.

박 대표는 “순두부찌개 맛의 생명은 ‘순두부’에 있다”며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순두부를 만들기 시작해 순두부찌개의 신선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천연 재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공동 순두부는 개운한 맛 또한 자랑 거리라고. 종류도 다양하다.

쇠고기와 조개, 굴, 새우 등이 어우러진 섞어 순두부를 기본으로 해물 순두부, 만두순두부, 버섯순두부 등으로 맛의 종류도 보통 맵게, 맵게, 아주 맵게 등 다섯 가지 맛으로 선택할 수 있다.

소공동 순두부에 지난해 오픈한 소공동 교자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박 대표는 앞으로도 “손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양심적으로 음식을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여름시즌에 맞게 냉면 메뉴들을 더욱 부각시켜 손님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라고. 냉면메뉴는 소공동 순두부와 소공동 교자에서 모두 주문 가능하다.

이외에도 소공동 순두부에는 영양삼계탕(12.99달러), 영양갈비탕(9.99달러), 갈비 정식(16.99달러), 불고기 정식(14.99달러), 닭불고기 정식(11.99달러) 등의 식사 메뉴도 준비돼 있다.

냉면+갈비 콤보(13.99달러)와 냉면+불고기 콤보(12.99달러)를 비롯해 칼국수+빈대떡&생선전(10.99달러), 바지락 칼국수+빈대떡&생선전(10.99달러) 등 다양한 콤보 메뉴도 소공동 순두부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맛볼 메뉴이다.

무더운 여름철 소공동 순두부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소공동에서 준비한 야심찬 콤보 메뉴를 활용해 보자.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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