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해턴 안 부럽다” 확 달라진 다운타운

2011-07-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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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합 문화공간 LA 라이브

몇 년 전만 해도 LA 다운타운은 밤에는 걸어 다니기가 위험했던 곳이었다. 밤이 되면 모든 건물은 텅 비어 있고 길거리에는 노숙자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다운타운의 밤은 뉴욕의 맨해턴을 연상시키듯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최신식 영화관과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주자인 공연장, 유명 호텔과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대형 스포츠 센터까지 자리 잡고 있다. LA 다운타운이 LA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기까지 LA 도심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LA 라이브’(LA Live)의 역할이 크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LA 라이브는 총 25억달러가 투자됐으며, 그래미 박물관과 스포츠 채널인 ESPN 지국, 스테이플스 센터, 노키아 플라자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대표하는 공간들이 모여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노키아플라자·유명 카페·레스토랑 등 즐길거리 한곳
스테이플스 센터에선 NBA 경기 등 연중 스포츠 열려


■ LA 라이브 이모저모


지난 2008년 문을 연 LA 라이브는 남북으로는 올림픽(Olympic)과 피코(Pico), 동서로는 LA 라이브 웨이(Live Way)와 피게로아 스트릿(Figueroa St.) 사이에 있다.

그래미 박물관, 스포츠 채널인 ESPN 지국, 레이커스의 홈구장 스테이플스센터, 최신식 영화관인 리갈 시네마(Regal Cinemas), 그래미상 시상식 때 배우들 환영회 장이자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노키아 플라자(Nokia Plaza) 등이 한데 모여 있다. 또 리츠칼튼 매리엇 호텔과 나이트클럽, 바, 유명 카페와 레스토랑도 모여 있다.

이곳은 연간 1,500만명이 찾는 LA 최고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관광객들은 LA 라이브에서 NBA 경기와 에미, 그래미 시상식 등 세계적인 행사와 스포츠 경기 등을 즐기고, 유명 식당과 바에서 먹고 즐기며, 유명 식당에서 숙박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 다양한 먹거리

LA 라이브는 세계적인 유명 식당이 가득,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범아시아의 요리의 향연을 선보이는 ‘락 앤 피시’(Rock’N Fish), 스테이크 전문점 ‘로리스’(Lawry’s)의 맛을 좀 더 캐주얼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로리스 카버리’(Lawry’s Carvery), 베벌리힐스 팜(The Farm of Beverly Hills), 플레밍즈 프라임 스테이크 하우스 & 와인바(Fleming’s Prime Steakhouse & Wine Bar), 야드 하우스(Yard House), ESPN존(ESPN Zone)을 포함한 18개의 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 다양한 놀거리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다양한 유흥 장소가 LA 라이브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럭서리한 분위기와 나이트클럽을 연상시키는 음악과 함께 볼링을 즐길 수 있는 ‘럭키 스트라이크 레인’(Lucky Strike Lanes)은 서라운드 사운드가 갖춰진 4개의 VIP구역 포함 18개의 최고급 볼링 레인을 갖추고 있다.


LA의 뛰어난 라틴음악 레스토랑 콩가 룸(The Conga Room)은 미식가들을 위한 맛깔스러운 라틴 음식과 함께 폭넓은 라이브 뮤직을 선보인다. 클럽 노키아(Club NOKIA)와 노키아 디어터 LA 라이브(NOKIA Theatre LA LIVE)는 모두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노키아 디어터는 한국 가수들의 공연도 자주 열려 한인들에게 더욱 친근한 장소다.

이밖에 14개 스크린을 갖춘 리갈 시네마(Regal Cinemas)는 지난 6월 LA 필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LA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JW 매리엇(JW Marriott)과 리츠칼튼(The Ritz-Carlton)의 호텔 타워와 나이트클럽은 LA 다운타운에 시각적인 화려함과 아름다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 스포츠

‘원스탑 엔터테인먼트’의 종결자(?)로 자리잡은 LA 레이커스의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NBA 경기는 물론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연중 이어진다.
지난 2002년에는 한인 커뮤니티의 월드컵 응원전의 장소로 사용되면서 한인들에게 더욱 친근해졌다.

LA 라이브는 1998년 스테이플스 센터가 세워지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으니, 스테이플스 센터는 LA 라이브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스테이플스 센터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수익을 많이 남기는 경기장 중 하나로 성장했다.

LA 라이브는 또한 프로 풋볼구장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5년에 오픈 예정인 풋볼장 ‘파머스 필드’(Farmer’s Field)는 트럭쇼, 로데오 축구, 컨벤션, 콘서트 등 연간 40~50회의 각종 이벤트를 개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정보: www.lalive.com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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