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도소리 감미로운 태평양의 보석”

2011-07-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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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식의 여행이야기

“파도소리 감미로운 태평양의 보석”

여름 휴가지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하와이는 어디를 가도 아름답고 저마다 색다른 멋을 제공한다. 특히 오하우는 그 즐거움의 중심을 차지한다.

굳이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이미 검증된 휴양 천국, 천혜의 자연환경, 유서 깊은 전통문화 등 휴양지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춘 하와이 제도의 오하우 섬이야 말로 올 여름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줄 최적의 여름 휴양지이다. 본토의 휴양지와는 크게 다른 분위기의 오하우 섬, ‘알로하’라는 밝은 미소를 지닌 휴양 천국의 명소를 거닐다 보면 어느새 엽서의 주인공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허니문 명소 와이키키 있는 하와이 여행 종결지
해발 2,000피트 ‘윈드워드 코스트’ 깎아지른 절경

■ 오하우 섬


하와이 제도에서 세 번째 큰 섬으로 하와이 인구의 80%가 모여 사는 오하우는 흔한 말로 “하와이 여행의 시작이며 끝”이다.

전 세계 어디와도 연결되는 하와이 제도의 주 공항인 호놀룰루 국제공항이 있어 하와이 여행객의 첫 방문지가 되기에 ‘하와이 여행의 시작’이며, 최고급 호텔, 세련된 편의시설, 다양한 레포츠 시설은 물론 샤핑센터, 식당들이 밀집되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휴양객들의 거점이 되기에 ‘하와이 여행의 끝’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휴양지인 ‘마우이 섬’ ‘카후아이 섬’ 조차 오하우에 머물면서 잠시 다녀오는 관광지로 만들어버리는 힘을 가진 섬이 바로 오하우이다.

게다가 원주민의 가치와 전통을 기반으로 동서양 문화가 융합된 현대화된 도시의 세련됨과 남국 원시의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최고의 해변이라 일컬어지는 ‘와이키키 해변’을 비롯한 100 여개의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기에 하와이 여행의 시작이며 끝이라는 찬사가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 하겠다.

오아후는 ‘호놀룰루’ ‘윈드워드 코스트’ ‘센트럴 오아후’ ‘리워드 코스트’, 그리고 ‘노스 쇼어’의 5개 지역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섬의 서쪽은 건조하고 동쪽은 신록이 푸르다. 와이키키 리조트가 있는 호놀룰루와 서핑의 메카 노스 쇼어는 연중 쾌적하다.


■ 윈드워드 코스트

오하우 섬의 중심 코올라우 산맥의 동쪽으로 절경의 바다와 고요한 해변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윈드워드 코스트’이다.

해발 2,000피트에 이르는 코올라우 산맥 봉우리의 그늘 아래에 놓인 윈드워드 지역은 평온한 분위기가 특징이며, 느긋하게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1. 마카푸우 포인트 등대

윈드워드 코스트를 굽어보는 오아후의 동쪽 끝자락에는 힘들이지 않고 올라 멋진 전망을 접할 수 있는 명소이다. 오아후 최고의 해변으로 꼽히는 ‘마카푸우 비치’와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해양생물 공원’이 내다보이는 600피트의 해안 절벽 위에 있다.

2. 누우아누 팔리 전망대

호놀룰루 다운타운 북동쪽 5마일 거리에 있는 이곳은 코올라우 절벽과 신록이 푸르른 윈드워드 코스트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역사 명소이다.
팔리 하이웨이를 타고 키 큰 나무와 울창한 삼림을 가로질러 전망대까지 차를 달리노라면 어느덧 도시는 사라지고 고요한 자연의 영롱함을 머금은 하와이 전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팔리 전망대는 하와이 부족을 통일한 카메하메하 1세가 이곳에서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오아후를 자신의 치하로 귀속시킨 역사지이다.

3. 카일루아 해변공원

해양 레포츠의 중심지로 휴양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곳이다. 여러 개의 작은 섬과 인접해 있으며, 카약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인 ‘모크스’ 섬, 파도가 부드러워 가족여행에 어울리는 ‘칼라마 비치’, 넓은 잔디밭과 피크닉 벤치를 갖춘 ‘카일루아 비치’에서 하와이 해변의 진수를 즐기자.


■ 리워드 코스트

리워드 코스트는 해발 4,000 피트의 와이아나에 산맥 기슭에 위치하며 와이키키로부터 약 30마일 떨어져 있다. 여러 시골 마을과 인적이 드문 해변, 그리고 럭서리 리조트 지역이 모여 있다.

1. 카에나 포인트

오하우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카에나 포인트는 용암 해안선으로 고대 하와이 혼령들이 영혼의 세계로 뛰어들어 조상과 만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남쪽으로 와이아나에 코스트, 북쪽으로 모쿨레이아, 그리고 광활한 태평양의 경치를 바라보노라면 이 지점이 왜 그렇게 신성하다고 하는지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2. 노스 쇼어

‘완벽한 파도’란 짧은 문장만으로도 이 지역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전설적인 서핑 메카의 거대한 겨울 파도는 전 세계 최고의 서퍼들을 유혹한다. 7마일 이상 뻗어 있는 노스 쇼어의 해변은 서핑의 수퍼보울이라 불리는 ‘반스 트리플 크라운 오브 서핑’ 대회를 포함해 세계 최정상급 대회가 열린다.

3. 할레이와

노스 쇼어의 문화 중심지이자 역사적인 서핑 타운이다. 멋진 서핑 장비 점과 여성 의류 전문매장, 실속 있는 레스토랑과 매력적인 아트 갤러리와 더불어 세련된 스타일과 전원 분위기가 가득하다. 또한 이곳은 사교와 예술 중심지로 서퍼들이 파도로 뛰어들기 전 에너지를 충전하고 현지인과 방문객들이 어울려져 낭만적인 휴양지의 밤을 연출한다.


■ 센트럴 오아후

비옥한 중앙 계곡지대인 ‘센트럴 오아후’는 오아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과거 오아후의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농원시대를 상기시켜 주는 확 트인 들판과 관목 미로로 기네스북에 올라 유명해진 ‘돌 플랜테이션’, 오아후의 농원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하와이 플랜테이션 빌리지’ 등이 이 지역에 있으며 하와이의 가장 큰 자연항구 ‘진주만’이 이곳에 위치한다.

■호놀룰루

주청사가 위치한 호놀룰루는 하와이의 번화한 구심점이다. 역사 명소와 소중한 기념물에서부터 세계 수준급 샤핑지와 번성하는 예술문화 현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있다. 와이키키의 고급 만찬에서 지하 술집에서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최고급 샤핑·독특한 예술 등이 공존

1. 알로하 타워

알로하 타워는 하와이의 상징이다. 1926년 9월에 지어진 이래 40년 동안 하와이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고 그 시계는 미국에서 가장 큰 시계였다. 이 타워는 오아후로 오는 여행이 전적으로 해상으로만 이루어졌을 당시 방문객들에게 환영의 등대 역할을 했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와이 특식을 즐기거나 이색적인 상점을 둘러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전망대로 올라 바라보는 항구는 오아후에서 놓쳐서는 안 될 즐길거리이다.

2. 카메하메하 왕 동상

위대한 전사이자 외교관이었고 지도자였던 카메하메하 1세는 오랜 대립 끝에 1810년, 하와이 제도를 하나의 왕국으로 통일했다. 하와이 통일은 그 자체로 놀라운 업적이며 통일이 되지 않았다면 하와이 제도가 서방의 이해관계에 따라 갈래갈래 나뉠 수 있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한다. 유명 조각가인 ‘토마스 굴드’가 피렌체에서 조각한 18피트 높이의 카메하메하 왕 동상은 오아후에서 가장 자주 사진 모델이 되는 명소이다.

3. 이올라니 궁전

이올라니 궁전은 국가 사적지이며 미국에서 유일한 왕족 거주지였다. 유럽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은 이곳은 하와이 최초로 전등, 전화 시스템 등이 설치된 곳이며, 내부는 아름다운 코아 계단, 하와이 왕족의 초상화, 화려하게 장식된 가구, 그리고 세계 각국의 왕가 선물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4. 와이키키


호텔과 리조트가 밀집된 해변이다. 호놀룰루의 남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한때 하와이 왕족의 놀이터였다. 하와이 말로 ‘용솟음치는 물’이라고 알려진 와이키키는 호텔객실이 바다에서 2~3블락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호텔들로 유명하다.

5. 비숍 박물관

호놀룰루의 비숍 박물관은 하와이와 태평양의 역사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하와이 최대의 박물관이다.

오아후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의 하나인 이 박물관은 하와이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수백만 점의 공예품, 문헌, 사진과 하와이 원주민의 문화와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박평식<아주관광 대표>
전화 (213)38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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