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자치권 쟁취 시위대 또 체포
2011-06-27 (월) 12:00:00
워싱턴 DC의 자치권 쟁취를 위한 시위에서 또 다시 시위 가담자가 대거 체포돼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백악관 앞 라파에트 스퀘어 공원에서 열린 이번 시위에는 약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중 12명이 법이나 정부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시민 불복종 행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 시위대는 DC 정부 운영에 대한 연방 의회의 통제를 반대하며 DC 대표의 연방 의회 표결권과 지방 자치단체로서의 실질 권한을 갖도록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빈센트 그레이 시장과 연방 하원의 엘리너 홈즈 노턴 DC 대표 등도 참가했다. 그레이 시장은 지난 4월에도 DC 자치권 쟁취를 위한 시위에 참가한 적이 있으며 당시에도 수십 명이 시민 불복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DC 자치권 쟁취 시위와 관련 지난 4월 이래 지금까지 체포된 시위자들은 총 73명이다.
DC 정부는 시 정부로서의 구조는 갖추고 있지만 예산과 법률 부분에서 연방 의회의 통제를 받고 있어 자치권을 허용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으며 특히 올해 들어 이에 대한 주장이 위법성을 띤 보다 강력한 형태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세금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치권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의 주장에 함께 하지 않고 있어 불만”이라고 말했다.
DC 대표의 연방 의회 표결권 쟁취 운동가들도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연방 의회와의 예산 협상에서 공화당 의원들로 하여금 에이즈 바이러스 등 성병 전염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주사 바늘 교환 프로그램과 저소득층 여성 낙태 관련 지원 예산을 삭감하도록 허용했다며 비난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