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스 2 (Cars 2)

2011-06-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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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흥진의 영화 이야기

카스 2 (Cars 2)

비행하는 시들리와 함께 라이트닝(왼쪽서 세번째부터)과 메이터와 핀이 적의 공격을 피해 도주하고 있다.

★★★½ (5개 만점)

모험과 우정…‘마음’을 가진 자동차들
온가족 즐길 입체 만화영화

제임스 본드 영화의 오프닝 크레딧 전의 장면들을 연상케 하는 요란한 액션 시퀀스를 보는 순간 줄줄이 빅 히트작을 내놓는 Pixar의 이 입체 만화영화가 스파이 영화라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자동차들이 주인공인 ‘카스’의 속편으로 내용과 장소와 나오는 인물(?) 그리고 액션과 소음과 색깔 등 모든 것이 전편보다 훨씬 확대됐고 야단스럽고 요란하고 다채로우며 또 복잡하다.


도주와 추격의 액션과 스릴이 있는 스파이 영화에 우정과 유머와 모험이 있는 카레이스 영화를 접목시켜 재미를 배가하려고 했는데 도가 다소 지나쳐 과식을 한 느낌이다. 코미디 액션 스릴러인 이 영화는 특히 아동용 영화로선 플롯이 다소 복잡해 제대로 이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주인공들처럼 쾌속으로 달리는 진행속도와 함께 영화 속 세계 유람을 하면서 보고 즐길 온가족용 영화다

전편에서 레이디에이터 스프링스에 정착한 레이스 카 챔피언 라이트닝(오웬 윌슨 음성)은 애인 샐리(바니 헌트)와 함께 한가한 세월을 보내는데 그의 절친한 친구인 토우 트럭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 가이) 때문에 일본과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연 이어 열리는 제1회 3개국 월드 그랑 프리 경기에 출전한다. 라이트닝은 샐리의 격려를 받으며 메이터와 동료 몇 명을 대동하고 먼저 도쿄에 도착한다.

이 경기의 주최 측은 깨끗하게 재생되는 연료를 발명한 백만장자 마일스(에디 이자드)로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연료를 선전하는 것이 목적. 그런데 이 경기를 방해하는 측이 있으니 그는 국제적으로 수배된 무기 디자이너 프로페서 X. 과연 그가 진짜로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이를 수사하는 것이 영국의 베테런 스파이 매스터 핀(마이클 케인)과 그의 예쁜 신참 요원 홀리(에밀리 모티머).

시골에서만 살던 라이트닝과 메이터는 밤의 긴자의 총천연색의 네온(눈이 아플 정도로 다채롭다)에 넋을 잃는데 핀이 메이터를 토우 트럭으로 위장한 미국 스파이로 오인하면서 메이터는 국제 스파이 사건에 휘말려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메이터는 홀리에게 반한다.

그런데 메이터의 문제는 자기가 맡게 된 스파이 사건에 충실할 것이냐 아니면 친구 라이트닝을 도와 그에게 그랑프리를 안길 것이냐 하는 점. 이 때문에 라이트닝과 메이터 간에 우정이 시련을 겪게 된다.

여하튼 라이트닝과 메이터 일행은 다음 목적지인 이탈리아로 넘어가 거기서도 역시 카레이스와 함께 도주와 추격이 있는 스파이 사건에 휩싸인다. 다음 목적지는 런던. 레이스의 종착점은 버킹엄궁 앞. 누가 최후 승자가 될 것이냐 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 한편 영화에는 기차와 보트와 대형 비행기까지 나오는데 영국 첩보부 소속 비행기 시들리(제이슨 아이작스)의 활약이 크다.

라이트닝 일행은 유럽에선 파리도 잠깐 들르는데 파리와 런던의 명물들인 개선문과 에펠탑 그리고 런던 아이와 빅벤 등을 자동차 모양으로 변형시킨 모양이 재치 있고 재미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그림과 디자인이 대단히 볼만하다. 그리고 세계적인 색채를 들려주는 음악도 즐겁다.

프랑코 네로와 실제로 그의 연인이었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및 감독 존 래시터 등이 음성연기를 한다. P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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