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큰바위 얼굴’보고 즐기고 역사도 배워

2011-06-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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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바위 얼굴’보고 즐기고 역사도 배워

미국의 발전에 중요한 공을 세운 4명의 대통령 얼굴이 조각된 러시모어 국립 기념공원은 미국의 자긍심이 담겨 있는 곳이다.

한인들에게는 ‘큰 바위 얼굴’로 잘 알려진 러시모어 국립 기념공원(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은 미국인들에게는 자긍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명소다. 하지만 공원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모처럼 여행에서 가급적 많은 지역을 둘러보고 싶어 하는 한인들에게는 쉽게 가보기 힘든 곳이기도 한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가보자. 자녀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미국의 역사를 한 몸에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딱 좋은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러시모어 국립공원

미 중부 지역인 사우스다코다주의 키스톤 부근에 있는 거대한 화강암 산을 깎아 길이가 60피트나 되는 네 명의 대통령 얼굴을 조각해 놓은 곳.


러시모어 산은 사우스다코타주와 와이오밍 주에 걸쳐있는 블랙힐스(Black Hills)라는 산림지역에 속한 산으로 여기에 조각된 대통령의 얼굴들은 워낙 규모가 커 보는 이를 압도한다. 하지만 해마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이 공원을 찾는 이유는 자연과 미국인들의 자긍심이 하나로 뭉쳐 미국의 정신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란 점 때문이다.

1927년 조각가 거츤 보글럼에 의해 시작된 작업은 원래 상반신을 모두 조각할 계획이었지만, 엄청난 재정부담 때문에 얼굴만을 조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 작업은 시작 14년만인 1941년 종료됐다.

■ 네 명의 대통령은

정면으로 보면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을 시작으로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 26대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 16대 대통령 순으로 조각돼 있다.

워싱턴 대통령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독립과 민주주의 국가의 초석을 세운 점을, 제퍼슨 대통령은 독립선언서 작성과 루이지애나 지역 매입을 통한 국토 확장, 루즈벨트는 파나마 운하 건설 등을 통한 미국의 위상을 드높였던 인물이다. 그리고 링컨 대통령은 두 말할 필요 없이 남북전쟁 승리와 이를 통해 인간의 권리와 가치를 세상에 알린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 가는 길

LA를 출발지로 한다면 일단 항공편으로 유타의 솔트레익시티 또는 콜로라도주 덴버에 내려 차량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직접 LA부터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다.


때문에 주변의 관광지들을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일정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 러시모어 국립 기념공원은 두 시간 정도면 충분히 살필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덴버와 솔트레익시티를 연결하는 코스가 적당한데, 이 경우 콜로라도주의 로키 마운틴을 비롯해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물론 이 역시 짧지 않은 일정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미리 상세한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 중요하다.

▲주소: 13000 Hwy. 244, Building 31, Suite 1 Custer, SD 57751
▲문의: (605)574-2523
▲홈페이지: www.nps.gov/moru/

■ 여행사 패키지

한인 여행사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이곳이 포함된 관광상품을 판매 중이다. 6일 일정인 이 패키지 코스는 LA에서 덴버까지 항공편으로 이동한 뒤 로키 마운틴-크레이지홀스-러시모어 공원- 레피드- 데블스타워-버펄로-옐로스톤-그랜티톤-솔트레익시티까지 지상으로 이동한다. 물론 일정이 끝나면 다시 항공편으로 LA로 돌아오는데, 경비는 일인당 약 900달러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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