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치 전경
2년에 한번 열리는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축제 베니스비엔날레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4일 공식 개막됐다.
제54회를 맞는 올해 비엔날레는 스위스의 비평가 겸 기획자인 비체 쿠리거가 총감독을 맡아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을 주제로 오는 11월27일까지 계속된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총감독이 선정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는 본 전시와 각국이 대표 작가의 작품으로 꾸미는 국가관 전시로 구성되는데 2009년 비엔날레에는 구정아와 양혜규가 본 전시에 참여했지만 올해 본 전시에는 한국작가가 참가하지 않았다.
올해 본 전시에는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마틴 크리드, 크리스찬 마클레이, 지그마르 폴케, 신디 셔먼, 제임스 터렐 등 총감독이 선정한 전세계 작가 83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올해는 처음 참가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바레인, 르완다,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안도라 공국을 포함해 사상 최대인 89개국이 국가관을 마련했다.
한국에서는 윤재갑 커미셔너가 선정한 미디어 작가 이용백이 ‘사랑은 갔지만 상처는 곧 아물겠지요’(The Love is gone, but the Scar will heal)란 주제로 약 60평 규모의 한국관을 꾸몄다. 이용백은 비디오 퍼포먼스 작업 ‘앤젤 솔저’(Angel Soldier)와 영상작업 ‘미러’(Mirror), 회화작업 ‘플라스틱 피시’, 조각작품 ‘피에타’ 등 14점을 선보인다.
이밖에 프랑스는 크리스티앙 볼탕스키를, 영국은 조각가 마이크 넬슨의 개인전을 선보이며 미국관은 제니퍼 알로라와 기예르모 칼자디야 팀을 대표선수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