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마있는 샵들 옹기종기 “그림 속에 나오는 동네”

2011-05-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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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타운 인근 ‘선셋정션’

LA 한인타운 북쪽 실버레익에는 TV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특이한 카페와 레스토랑, 재미있는 샵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림 같은 타운이 자리 잡고 있다. 선셋 블러버드(Sunset Blvd.)와 샌타모니카 블러버드(Santa Monica Blvd.)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선셋 정션’(Sunset Junction)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디스트릭은 영화배우라기보다는 아티스트 분위기에 더 가까운 깡마른 체구의 ‘히피’ 스타일 젊은이들이 가득하다. 남가주의 다른 동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젊음과 열정이 꿈틀거리는 선셋 정션을 돌아봤다.


오래된 레코드 가게서 로맨틱한 프랑스풍 카페까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샵들’ 독특한 분위기 연출

선셋 정션의 특징은 맥도널드나 타겟,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체인 샵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대신 각각 독특한 테마를 갖춘 가게들이 즐비하다. 맛있는 커피와 아름다운 패티오로 유명한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와 모로코 스타일의 커피와 티, 디저트가 매력적인 ‘카스바 카페’(Casbah Cafe), 인심 좋은 한인 부부가 운영하는 선물가게 ‘세리포스’(Serifos) 등. 이밖에도 고메이 치즈 스토어와 오래된 레코드 가게 등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샵들이 가득해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가 특별한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치즈 스토어 오브 실버 레익(Cheese Store of Silver Lake)
치즈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곳. 말 그대로 엄선된 품질을 자랑하는 온갖 종류의 고메이 치즈가 가득하다. 또한 주인 크리스 폴란이 까다롭게 고른 와인과 각종 고메이 푸드도 맛볼 수 있다.

3926 W Sunset Bl. LA, CA 90029


▲풀 마이 데이지(Pull My Daisy)

귀여우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부틱이다. 서머 드레스와 액세서리 등 관광객이 넘쳐서 샤핑하기 곤란한 멜로즈 애비뉴에서 찾을 수 있을 만한 아이템이 가득하다.

3908 W Sunset Bl. LA, CA 90029


▲세리포스(Serifos)

한 번 방문하고 나면 단골손님이 돼 버리는 곳으로 인심 좋은 한인 부부 도나와 피터씨가 운영한다. 커스터마이즈 카드와 독특한 매그닛 등 기발하고 쿨한 선물을 찾는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3814 W Sunset Bl. LA, CA 90026


▲리빙 룸(the Living Room)

스타일리시 하면서도 유닉한 가구를 원한다면 리빙 룸에 가볼만 하다. 아늑한 나만의 아지트를 위한 인테리어 팁도 얻을 수 있다.

3531 W Sunset Bl. LA, CA 90026


▲카페 스텔라(Cafe Stella)

선셋 정션 뒤쪽에 위치한 로맨틱한 카페로 단순하지만 소스 맛이 매력적인 프랑스식 음식 맛이 매우 훌륭하다. 식당에 걸린 칠판에 적혀 있는 와인 리스트도 꽤 알차다.

3932 W Sunset Bl. LA, CA 90029


▲카스바 카페(Casbah Cafe)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의 카페로 모로코 스타일의 직접 내린 커피와 고메이 차를 지니의 램프 같은 주전자에 담아준다. 카페 안에 모로코 수제품과 의상들도 전시, 판매한다.

3900 W Sunset Bl. LA, CA 90029


▲인텔리젠시아 커피 앤 티(Intelligentsia Coffee & Tea)

한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이곳은 뛰어난 맛의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다. 근사한 분위기의 앞뜰과 아름답게 꾸며진 패티오가 유명하다. 할리웃 배우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3922 W Sunset Bl. LA, CA 90029

■ 선셋 정션 스트릿 페어

LA 최대의 음악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선센 정션 스트릿 페어는 올해 8월27~28일 열린다. 젊은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슬리터-키니’(Sleater-Kinney)와 ‘블런드 레드헤드’(Blonde Redhead) 등의 라이브 쇼와 함께 재미있는 놀이기구와 카니벌 게임, 핸드 메이드 공예품 부스가 펼쳐진다.
www.sunsetjunction.org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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