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옐로스톤 국립공원 ❷ - 대협곡 속 나이애가라 2배의 폭포 ‘장관’

2011-05-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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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식의 여행이야기

옐로스톤 국립공원 ❷ - 대협곡 속 나이애가라 2배의 폭포 ‘장관’

옐로스톤을 상징하는 명소 중 하나인 로어 폭포의 웅장한 모습. 이 지역을 제대로 보려면 관광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한다.작운사진은 국립공원 일대지도.

대자연의 보고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지역이 워낙 방대해 이를 모두 둘러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살아 움직이는 지구의 모습을 보는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과 식물의 세계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발 준비부터 계획을 잘 세워야 어렵게 만든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주에 이어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주요 명소들을 소개한다.

대협곡 속 나이애가라 2배의 폭포 ‘장관’

▶맘모스 핫스프링(Mammoth Hot Spring)


옐로스톤에서 가장 환상적이고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곳이라면 단연 맘모스 핫스프링이다. 이곳은 땅 밑에서 분출되는 뜨거운 석회질 온천수가 계단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매우 특이한 형태이다. 뜨거운 석회질의 온천수는 수증기를 뿜고는 그대로 응고되어 하얀 소금덩어리처럼 보인다.

맘모스 핫스프링은 해발 6,200피트 지역에 있다. 산을 올라가며 빙글빙글 설치된 나뭇길은 2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옐로스톤은 화산지대와 다름없다. 항상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 지역에서만 12명이 화상으로 죽고 수백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하니 나뭇길에서 절대 벗어나지 말자.

이 지역 최고의 볼거리는 로워 테라스이다. 석회암과 간헐천의 화학작용으로 기묘한 형상의 구조물이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기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로워 테라스 위쪽 어퍼 테라스는 현재는 활동을 멈춰 그다지 볼거리가 없으니 차로 지나가며 둘러봐도 충분하다. 가장 규모가 큰 메인 테라스는 현재는 물이 말라서 굳은 석회암 계단일 뿐이지만, 메인 테라스에 있는 길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아직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캐너리 스프링을 볼 수 있다. 계단식 석회층을 따라 뜨거운 온천수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옐로스톤의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옐로스톤 강이 만들어낸 대협곡으로 옐로스톤의 진수를 한 눈에 보기 위해서는 이곳을 꼭 들러야 한다. 이 협곡의 관광 포인트는 어퍼 폭포(Upper Falls), 로어 폭포(Lower Falls)가 이루는 2단 폭포를 한 눈에 볼 수 있느냐이다. 하이라이트는 나이애가라 폭포의 두 배 높이를 자랑하는 로어 폭포 구간이다. 캐년 빌리지 남쪽 노스림(North Rim)의 룩아웃 포인트(Lookout Point)에서 높이 308피트의 웅장하고 거대한 로어 폭포와 그보다 규모가 작은 어퍼 폭포를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또한 사우스림(South Rim)의 아티스트 포인트(Artists Point)에서도 이 폭포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같은 경관이지만 다른 느낌의 감흥을 주니 꼭 두 포인트를 모두 가볼 것을 추천한다.

암녹색 물줄기가 협곡 사이로 흘러 계곡 아래로 2단으로 나뉘어 떨어지면 하얀 물보라를 일어나고 물보라 따라 바위틈 사이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황홀한 장면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물의 조화가 빚어낸 거대한 예술은 아티스트 포인트에서 봐야만 그 감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머드 볼케이노(Mud Volcano)

머드 볼케이노에서는 공원 내에 산재한 맑은 온천과는 달리 탁한 진흙 웅덩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1800년대 후반, 몇 시간마다 약 70미터 높이로 진흙물을 내뿜었던 머드 간헐천은 1927년 분출을 한 후 이제껏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분출구를 통해 올라오는 개스로 인해 진흙물이 부글부글 넘실대며 진귀한 모습을 보인다.

머드 간헐천의 생김새는 매일매일, 계절마다 날씨 상태에 따라 변한다. 건조한 기후에는 수증기만 내뿜거나 잠잠하다가, 비나 눈이 내리면 분기공에 진흙물이 고인다.

이 일대는 땅 속에서 올라온 개스로 인해 썩은 달걀냄새로 가득하다. 유황개스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미생물과 세균들에 의해 만들어진 황산은 바위와 흙을 녹여 진흙으로 만들고, 온천은 진흙이 섞여 회색빛이 된다.

▶웨스트 덤(West Thumb)

그랜트 빌리지 비지터 센터 위쪽에 위치한 웨스트덤은 산중호수 중 북미 최대 규모인 옐로스톤 호수와 접해 있으며 연안 따라 뜨겁게 끓어오르는 간헐천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이곳의 간헐천들은 물이 흘러나오는 구멍들이 보일 정도로 맑고 토양과의 화학작용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보인다.

이름 그대로 어둠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블랙풀(Black Pool), 수십 가지 색조를 띠고 시시각각 변하는 어비스(Abbyse)가 인상 깊다.

▶동식물의 세계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인 만큼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던 동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옐로스톤의 자랑이다.

이 지역에는 들소 종류인 바이슨을 비롯해 무스, 엘크 등 대형 사슴들과 곰, 늑대, 322종의 조류, 16종의 어류 등 동물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또 1,000종이 넘는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것도 옐로스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박평식
<아주관광 대표>
전화 (213)38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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