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DC 학교들 ‘테러’ 비상

2011-05-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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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 사살에 따른 테러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DC에 소재한 십여 개 학교에 의심스런 가루가 들어 있는 편지가 배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연방 수사국(FBI)의 워싱턴 지국 사무실 요원들은 5일 이들 학교에 파견돼 편지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연방 수사국에 따르면 이들 편지는 노스웨스트의 윌리엄 파월 초등학교, 라파예트 초등학교, 월즈 시니어 고교(School Without Walls Senior High School), 노스이스트의 로널드 브라운 중학교와 해밀턴 몰텐 아카데미, 사우스이스트의 터렐 초등학교와 마틴 루터 킹 초등학교 등 최소한 12개 학교에 배달됐다.
연방 수사국의 에임스 대변인은 백색 파우더가 들어있는 봉투들에서 유사한 점이 발견됐다고 했으나 편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연방 수사국의 조사 결과 이날 현재 이들 학교에서 위험을 초래할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임스 대변인은 수 많은 학교에서 의심되는 편지가 나타났다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음을 시사했다.
DC 소방 및 응급처치국의 피트 파이링거 대변인은 이들 학교 중 일부는 경계 조치로 학생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파이링거 대변인은 수상한 편지 배달과 관련해 아픈 증상을 호소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또 예방 차원에서 입원해 검사나 치료를 받은 사람도 없었다.
한편 DC의 캐시 래니어 경찰국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 WTOP와의 인터뷰서 이번 주말을 기해 알 카에다의 테러 보복 가능성이 “매우 높다(pretty high)”고 경고했다.
래니어 경찰국장은 특히 단독범(lone-wolf)에 의한 테러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복은 알 카에다에 의해 조직적인 형태로만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래니어 경찰국장은 “테러분자가 단독으로 이 기회를 이용해 과격한 테러를 벌일 잠재성이 있다고 말했다.
테러 위험이 고조되자 DC 경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래니어 경찰국장은 빈 라덴의 은신처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성 테러 시나리오에 대비해 경찰의 안전 대비 자세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래니어 경찰국장은 또 “의심나는 것을 봤을 경우, 신고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경찰의 테러 예방 노력에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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