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러경계 비상등 켜졌다”

2011-05-0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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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공서, 빈라덴 보복테러 대응 분주

테러리스트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워싱턴 일원의 각급 관공서들이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중 교통기관인 메트로는 미군에 의해 빈 라덴이 살해되자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2일부터 경찰 순찰 인력을 늘렸다.
메트로의 마이클 타본 경찰국장은 빈 라덴의 사망은 미국인들을 해치길 원하는 테러분자들이 있다는 것을 교통 기관 지도자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타본 경찰국장은 보안 조치를 강화한 것은 지금 당장 어떤 특별한 위협이 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빈 라덴의 사망에 즈음하여 메트로 지하철과 버스 시스템의 안전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타본 경찰국장은 승객들의 소지품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메트로 역에 경찰 인력 배치를 늘린 것과 병행해 표면적으로 들어나지 않는 안전 대비책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본 경찰국장은 메트로 구역에 홀로 남겨진 물품이 있거나 의심스런 행동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이용객들에게 당부했다.
메트로의 리사 파브스테인 대변인은 메트로 경찰은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경찰 당국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킹 스트릿 메트로 역의 경우 이날 아침 각 출입구마다 두 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메릴랜드 교통당국도 정사복 경찰의 순찰을 늘릴 계획이다.
워싱턴 일원의 공항당국도 안전 조치 강화에 나섰다. BWI 공항 대변인은 안전 조치가 강화됐지만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WI의 한 이용객은 안전 조치가 강화됐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며 테러 보복이 곧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으며 향후 2주 후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항공 여행객들은 대체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보복을 하려고 할지 모르지만 여행을 취소할 생각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의사당 경찰도 이날 아침부터 테러단체들의 보복 행위를 막기 위한 경고성 조치로 순찰차의 경고등을 깜박이도록 했으며 순찰 경찰들에게는 자동 화기를 소지시키고 진입을 시도하는 모든 차량들에 대해 치안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워싱턴 DC의 빈센트 그레이 시장은 빈 라덴 사망과 관련해 이날 성명문을 발표하고 치안 담당자들에게 시 안전을 위해 연방 사법 당국과 협조하고 시민들에게는 치안 위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부탁했다.
한편 DC의 무슬림 단체 지도자들은 이날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무슬림 사회가 이제 한 시름을 덜고 희망을 품게 됐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지도자들은 빈 라덴은 결코 무슬림 지도자였던 적이 없으며 무슬림 지역 사회를 대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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