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곳에 가면 책속에 파묻히고 싶다

2011-04-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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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토스 공공도서관 가이드

꽃 피고 새 우는 화창한 봄이라고 반드시 야외로 나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주말을 맞아 가끔씩은 동네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기도 하고, 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밀린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세리토스 주민들은 이미 친숙하지만 이 도시에는 꽤 괜찮은 도서관이 있다. 바로 세리토스 공공도서관(Cerritos Public Library)이다. 책을 읽는 것이 잠시 지겨워지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 기분전환을 하거나, 도서관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분수대를 산책하며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겠다.

■ 세리토스 도서관은


세리토스 셰리프 스테이션과 함께 세리토스 타운센터 인근에 위치한 세리토스 공공도서관(Cerritos Public Library)은 21세기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이라 불리는 신개념의 도서관이다.

처음 1973년 개관할 때만 해도 LA의 소규모 지역 도서관에 불과했으나 2002년 4,000만달러가 투입된 ‘밀레니엄 도서관 프로젝트’를 완성한 뒤 재개관, 세계 최초의 ‘경험하는 도서관’(Experience Library)이라는 21세기 도서관의 신개념을 창출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일단 외관에서부터 화려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미국 내 최초의 티타늄 빌딩, 아름답고 우수한 시설과 다양한 체험 자료들로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 세계 도서관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4천만달러 투입된
21세기 신개념 도서관
청소년 공간 방대해

■ 시설 안내

1. 어린이 공간(Children’s Area)

도서관에 들어서면 어린이 공간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1만5,000갤런의 대형 수족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도서관이 아닌 사이언스센터 혹은 자연학습장에 놀러온 기분이다. 또한 12미터의 거대한 공룡의 스켈레톤과 열대우림, 인공위성, 소극장, 아트 스튜디오 등은 마치 놀이 공원에 온 듯한 신나는 느낌을 선사한다. 거대한 책 모양으로 꾸며진 어린이 도서관(Children’s Library) 입구도 재미있다.


2. 올드 월드 라이브러리
(The Old World Library)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가 벨에게 선물하는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올드 월드 라이브러리는 어린이 공간 맞은편에 위치한다. 마치 왕실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곳으로 밝으면서도 은은한 색깔의 카펫에 안락의자와 우아한 장정의 귀중서의 초간본들이 고풍스러운 서가에 꽂혀 있다. 그 안의 한 쪽에는 고딕양식의 벽난로가 있고 홀로 그래픽으로 된 불이 타오르고 있어 편안하고 평화스러운 정경을 자아내고 있다. 고풍스러운 책상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에도 좋다.

3. 청소년 공간(Young-Adult Area)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맥락 위에 지역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더불어 서던 캘리포니아의 문화에 대한 의식을 일깨워 주는 공간이다. 다소 단순하면서도 대담한 디자인으로 처리한 이 공간은 아트 데코의 주제로 역동적인 멀티미디어 환경을 창출하고 있다. 청소년 공간의 입구는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 건물인 팬 퍼시픽 오디토리엄(Pan Pacific Auditorium) 같이 만들었다.

4. 일반인 열람실(Adult Reading Room)

2층에는 ‘21세기’라 불리어진 구역이 있는데 그 곳은 과거를 책으로, 현재와 미래를 전자 자료로 표시하여 그 두 매체를 하나로 융합시키는 장소다. 네트웍으로 연결된 200개의 이용자용 컴퓨터 중 100개가 2층에 있으며, 또 장서 30만권 중 20만권도 이곳에 있다. 곳곳에 현대적인 감각의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타임머신’처럼 디자인된 참고 정보 서비스 코너가 있으며 소형 컴퓨터와 무선 헤드셋 등 각종 테크놀로지를 갖춘 곳이다.

5. 회의실 및 컴퓨터 연수실
(Conference and Training Facilities)

3층에는 스카이 라인실이라고 불리는 다목적 대형 룸과 CEO 회의실, 28개의 웍스테이션이 있는 컴퓨터 트레닝 랩이 있다. 도서관은 이곳을 지역 사회를 위한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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