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강타…버지니아서 6명 사망
2011-04-18 (월) 12:00:00
16일 버지니아 남부지역과 워싱턴 일원에 불어닥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명 피해, 홍수, 정전 등 수천 가구가 재난을 당했다.
버지니아 비상 관리국은 폭우로 홍수에 휩쓸리거나 회오리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 등 건물이 무너져 최소한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비상 관리국에 따르면 특히 버지니아 남부 지역에 피해가 컸다. 글루세스터 카운티 지역에서는 3명이 사망했으며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카운티 당국자는 강풍으로 페이지 중학교의 지붕이 찢겨나갔으며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또 스쿨 버스와 자동차 등이 바람에 날려 전복되기도 했다.
워싱턴 일원에서는 올드 타운 알렉산드리아 일부 지역이 물에 잠겼으며 DC의 하인스 포인트와 제퍼슨 메모리얼에서도 경미한 홍수 피해가 보고됐다.
DC 소방 & 응급처치 서비스국은 조지타운과 하인스 포인트 지역의 포토맥 강 수위가 평상시보다 약 3피트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로 17일 오전 11시까지 DC를 비롯해 워싱턴 일원 각지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다. 메릴랜드의 경우 프린스 조지스, 앤아룬델, 찰스, 세인트 메리스, 하포드 카운티, 버지니아는 훼어팩스, 알링턴, 알렉산드리아, 프린스 윌리엄, 매나세스, 매나세스 파크, 폴스 처츠 등에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폭우는 지역에 따라 강우량에 큰 차이를 보였다. 레이건 내셔널 공항은 단지 0.6인치의 비가 내린 반면 덜레스 국제공항은 1.29인치로 강우량이 두 배를 넘었다. 메릴랜드의 BWI 마셜 공항도 1.24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반면 웨스트 버지니아의 마틴스버그 지역은 2.04인치의 비가 내려 워싱턴 일원보다 강우량이 높았다.
나무가 쓰러지고 전기선이 끊어지면서 정전 사태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17일 현재 정전 피해는 펩코 전기회사가 1,683가구, 도미니언이 538가구, BGE가 5,534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메릴랜드 켄싱턴 지역에서는 대형 포플러 나무가 주택 일부를 덮쳐 건물과 가재도구 등을 파손하는 피해를 냈다. 주택은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주택 소유자는 “만약 나무가 다른 방향으로 쓰러졌다면 피해가 더 컸을 수도 있었다”며 “이 정도에 그쳐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내린 비로 이날 오후 1시 05분에 예정돼 있던 프로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게임도 취소됐다. 이로 인해 내셔널스는 브루워스와 17일 연속 두 경기를 가졌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