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사고 통제실-기관사 ‘소통’ 문제가 원인
2011-04-12 (화) 12:00:00
지난해 두 명의 작업반원을 사망케 한 메트로 차량 사고와 객차 탈선은 중앙 통제실과 기관사들 간의 의사전달이 제대로 안 돼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내셔널 교통 안전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6일 락빌 메트로 역 인근에서 사고를 낸 보수 차량 기관사는 오성덕(68, 몽고메리 빌리지)씨와 제프 가라드(49, 클락스버그)씨가 선로에 있다는 것을 모른 채 후진을 했다. 사고 당시 기관사는 이들 작업반원들이 트윈브룩 역 인근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메트로 중앙 통제실(Central Command Metro) 근무자 한 명이 기관사에게 이미 다른 직원이 이들 작업반원들의 위치를 알려줬는데 왜 이들이 트윈브룩에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어 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관사는 단지 “모르겠다(I don’t know)”고만 답변했다. 그러자 중앙 통제실의 수퍼바이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며 꾸지람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사고가 있은 후 한 달이 지나 레드 노선의 패러것 노스 역에서 발생한 객차 탈선도 의사 전달상의 문제로 야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탈선 사고를 일으킨 객차의 기관사는 모퉁이 쪽 트랙(pocket track)을 이용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생각했다. 모퉁이 쪽 트랙은 주로 객차를 돌릴 때 사용하는 것으로 사고 객차는 결코 이곳을 이용해서는 안 돼는 상황이었다.
이때 기관사는 계속 앞으로 전진하라는 지시를 들은 것으로 생각돼 선로로 들어서려고 하던 중 객차가 탈선하고 말았다. 메트로 객차 안전 시스템상 다른 객차가 다니는 곳으로 들어가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탈선하도록 돼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기관사는 들어가서는 안 되는 선로를 사용하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결코 전진해 들어오라는 지시를 받은 적도 없어 이 사고도 의사소통의 실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열차 탈선으로 수백 명의 승객들이 지하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