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앞마당 조경, 밝은 이미지 강조하라”

2011-04-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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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팅 사진촬영 요령

리스팅 홍보에는 무엇보다 사진이 중요하다. 사진이 바이어의 첫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MLS에서 사진을 왼쪽 상단에 위치하도록 하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앞마당 조경을 그럴싸하게 꾸며도 사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헛수고다. 특히 인터넷이 주택 매매를 좌우하는 요즘 리스팅 사진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리얼터 매거진이 소개하는 적은 비용으로 리스팅 사진을 잘 촬영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창문 방충망 제거


창문에 설치된 방충망을 제거한 뒤 사진을 찍으면 활기 넘치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주택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 정면의 창문이 밝아지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방충망은 대개 사진상에서 어둡고 윤기 없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진 촬영 때만이라도 잠시 제거한다.

주택 디자인 업체 커브 어필 컨셉의 미쉘 몰리나리 대표는 “방충망 제거 방법은 영화 촬영 때 촬영팀이 블락 전체 주택의 방충망을 제거하는 것을 보고 착안해 시도해 봤다”며 “주택의 입체감이 살아나고 일종의 ‘건강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 이후에도 방충망을 제거한 채로 바이어에게 집을 보여줘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방충망 제거 방법 외에 출입문 손잡이나 입구 전등의 철제 전등갓 등을 닦아 윤기를 내는 방법도 사진 촬영 때 시도해 볼만하다.

■‘멀치’(mulch)에 물주기

앞마당 정원 곳곳에 멀치를 깔고 사진 촬영 전 또는 바이어가 오기 전에 멀치에 물을 뿌려준다. 멀치는 식물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 토양 표면에 인공적으로 덮는 층으로 대개 나무껍질 등이 사용된다. 멀치가 물을 머금게 되면 짙은 갈색으로 변해 깔끔하고 윤기가 넘치는 느낌을 연출한다.

동시에 녹색 식물과 조화를 잘 이뤄 주택에 생동감을 주는 효과도 있다. 몰리나리는 “마치 정원에 커피빈이 깔린 것 같은 분위기로 그윽하고 비옥한 느낌을 전달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출입로 촬영

주택 건물만 덩그러니 촬영하면 다른 리스팅 사진과 별반 차이 없이 매우 단조로운 느낌만 전달한다. 반면 건물은 조금 작게 나오더라도 건물 입구까지 연결되는 출입로를 사진에 포함시키면 일종의 ‘레드 카펫’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마치 바이어를 환영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효과가 가능하다.


출입로 촬영 전에 출입로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3피트짜리 사다리 등을 사용해 조금 높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면 보다 넓은 전경을 촬영할 수 있어 다른 눈에 띄게 된다.


<준 최 객원기자>

사진설명
파일명: curb- 길가에서 건물 입구까지 연결되는 출입로를 포함시키면 좋은 리스팅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 때 조금 높은 각도에서 촬영하면 촬영 반경이 넓어지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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