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 인근 새들브룩 은퇴자의 ‘디즈니 랜드’
뉴저지 몬로 골프·수영 등 다양한 취미생활
친환경 건축·멋진 산책로 등 독특한 장점도

주인 대신 애완견 산책 대행서비스를 제공 받으며 명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공연을 즐기며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누구나 한번쯤 꿈꿔볼 만한 여가생활이 가능한 고급 은퇴단지가 최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급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고급 은퇴단지는 이미 은퇴연령에 접어들기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겨냥,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경제침체 ‘덕’ 가격 상승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최근이 고급 은퇴단지 구입 적기로 여겨지고 있다. 스마트 머니가 소개하는 전국 5대 고급 은퇴단지를 살펴 본다.

은퇴자들의 ‘디즈니랜드’로 불리는 애리조나 새들브룩 랜치가 최근 개장한 ‘라하시엔다’ 스포츠클럽의 전경. 이곳에는 수영장 및 당구장, 테니스 코트 등의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다.

호텔급 서비스를 자랑하는 플로리다 새라소타 베이 클럽.

■새들브룩(SaddleBrooke) 랜치

은퇴자의 ‘디즈니 랜드’로 불리는 새블브룩은 그만큼 노년층을 위한 위락시설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은퇴단지 개발업체로 잘 알려진 롭슨 커뮤니티스가 개발한 새들브룩 랜치는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약 30마일 떨어진 오라클에 위치하고 있다. 롭슨 커뮤니티스는 피닉스 인근 2,400에이커 규모의 초대형 은퇴단지 페블브룩 크릭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바 있다.

페블브룩 크릭과 유사하게 새들브룩 랜치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코스는 물론 풀서비스 스파, 라켓볼과 배드민턴의 혼합 스포츠인 피클볼 코트 등의 스포츠 시설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무려 1,500만달러 규모의 스포츠클럽인 ‘라하시엔다 클럽’을 개장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하시엔다 클럽에는 수영장, 당구장 및 테니스 코트 등의 시설이 추가됐다.

새들브룩 랜치 내 은퇴주택의 크기는 1,500~2,500평방피트이며 가격대는 20만~50만달러대다. 은퇴 주택 구입 희망자는 12종 모델 중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관리비는 연 약 1,5000달러 정도다.

■리전시(Regency)

뉴저지 몬로에 위치한 은퇴단지 리전시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프로골퍼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9홀(파3) 규모의 골프코스다. 이밖에도 입주민들간의 클럽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리전시만의 장점이다.

주민들은 자동차, 디지털 사진, 수중배구, 마작 등 다양한 취미활동별로 동호회를 구성해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낸다. 스포츠 시설로는 최근 완공된 4만평방피트 규모의 클럽 하우스 외에도 4,300평방피트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 테니스 코트, 보체 코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리전시의 주택 크기는 1,780~ 3,000 평방피트로 다양하며 가격은 37만~43만2,000달러선이다. 관리비는 월 약 314달러로 단지 내 각종 시설 사용료가 포함됐다.

■트릴러지(Trilogy)

친환경 주택을 원한다면 시애틀 인근의 트릴러지가 제격이다. 주택 건설 업체로 더 잘 알려진 셰아(Shea)사가 개발한 트릴러지의 가격대는 35만7,000~71만9,000달러대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친환경 건축 자재가 사용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셰아 측은 친환경 목재가 주택 건축에 사용되고 실내에는 각종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이 설치돼 10년간 약 1만5,000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3만2,000평방피트 규모의 캐스케이드 스포츠 클럽에는 마사지, 메이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파가 유명하며 워싱턴 주립대 오셔 센터가 제공하는 각종 체력 단력 클래스도 잘 알려져 있다.

■라이언 맨션 비스타스

뉴욕주 몬테벨로에 위치한 라이언 맨션 비스타스에는 다른 은퇴단지에는 없는 특이한 시설이 있다. 다른 은퇴단지에 흔한 스파, 테니스 클럽, 수영장 등의 스포츠 시설이 없는 대신 라마포(Ramapo)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가 유명하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 설치된 휴식터와 잘 관리된 조경시설이 수마일 구간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새라소타 베이 클럽

호텔급 서비스를 자랑하는 새라소타 베이 클럽은 플로리다 새라소타만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단지 내 극장을 통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공연실황을 동시 중계하는 등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24시간 가능한 밸릿파킹과 미장원 등은 마치 호텔 서비스를 연상케 할 정도다.

라이프 스타일 디렉터가 단지 내 각종 시설 사용과 각종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주는 것은 새라소타 베이 클럽만의 독특한 서비스다. 새라소타 베이 클럽의 주택가격은 35만달러(침실 1개)부터 무려 180만달러(침실 4개)까지로 다양하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