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신양 출연료상한제 지켰다 제작사에 백지위임

2011-03-1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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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사 "출연료가 아깝지 않은 배우" 극찬

배우 박신양이 초심으로 돌아갔다.

박신양이 SBS 수목 미니시리즈 싸인 극본 장항준 김은희 연출 김형식에 출연하며 출연료상한제에 동참해 회당 1,500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스포츠한국 단독 취재 결과 박신양은 <싸인>의 출연에 앞서 출연료와 관련된 권한을 제작사에 일임 후 연기에 매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신양은 <싸인>으로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매료된 박신양은 별다른 출연료 협상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제작사인 골든썸 측은 톱A급 배우인 박신양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상한가인 회당 1,50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했다.


골든썸 관계자는 "<싸인>으로 함께 작업하며 연기를 향한 박신양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싸인>에서 박신양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현재 받는 출연료는 부족할 정도다"고 극찬했다.

박신양은 <싸인>의 출연을 결정한 후 전국을 돌며 20여 명의 법의학자와 직접 만났다. 한 달간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출퇴근하며 현장 분위기를 익혔다.

촬영 직전 장항준 PD와 가진 미팅 자리에서 박신양은 A4용지 140장 분량의 분석 보고서를 제출해 제작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SBS 관계자는 "박신양은 연기를 한다기 보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동안 작품 속 캐릭터로 숨쉬는 것 같다. 항상 자신이 받는 출연료 이상의 성과를 내는 배우다"고 말했다.

박신양은 지난 2007년 드라마 <쩐의 전쟁>의 번외편에 출연하며 계약한 출연료를 받지 못하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정당한 출연 계약을 통해 책정된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법원이 확인해 준 셈이다. 하지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박신양에 대해 출연정지 징계를 내려 3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지금도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료상한제를 넘어선 개런티를 받고 있다. 무작정 스타를 캐스팅하자는 식으로 거액의 출연료를 제시하는 제작사도 문제다. 이런 식으로 치솟은 출연료 문제를 배우 개인의 욕심으로 치부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다"고 꼬집었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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