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절벽에서 부서지는 파도 가슴이 탁…

2011-01-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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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브 명소 / 팔로스버디스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의 절벽. 자연이 빚어내는 그림 같은 경치를 자랑하는 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는 LA 인근의 대표적인 부촌이다. 잘 다듬어진 고급 골프코스와 아름다운 공원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팔로스버디스를 둘러싸면서 펼쳐진 팔로스버디스 드라이브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만큼, 가벼운 드라이브용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팔로스버디스를 찾는다면 빼놓지 않고 찾아가 봐야 할 명소들을 모아봤다.

카탈리나섬이 저 멀리 그림같은 등대
한국 TV시리즈‘올인’의 배경 유리교회당


■말라가 코브 플라자(Malaga Cove Plaza)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아기자기한 플라자. 아름다운 자연경치와 도시적인 샤핑몰의 편리함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팔로스버디스 드라이브 웨스트를 타고 남쪽 방면으로 운전하다 팔로스버디스 드라이브 노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아름다운 이탈리아식 건축양식이 자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치를 자아내는데, 이탈리아 베로니아의 유명 조각상을 모방한 바다의 신 넵튠 조각상 분수대가 특히 인상적이다.

마켓에는 시원한 음료수와 맛깔스러운 음식이 가득해 주말에는 자전거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들어서는 파머스 마켓에서는 신선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www.palosverdeschamber.com

■포인트 비센테 등대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로 알려진 포인트 비센테 등대(Point Vicente Lighthouse)는 카탈리나 아일랜드가 멀리 내려다보이는 포인트 비센테 팍 절벽 위에 위치한다.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는 만큼 여행객과 아티스트, 사진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퍼시픽 코스트의 카탈리나 채널의 북쪽 끝까지 바닷가를 밝히는 등대로서의 본연의 역할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등대 안의 전망대와 조그마한 박물관은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일반인들에게 오픈하며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포인트 비센테 인근에는 잘 다듬어진 하이킹 트레일이 많아 하이킹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www.palosverdes.com/pvlight

■웨이페어러스 채플

팔로스버디스의 명소를 논하자면 과거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미니시리즈 ‘올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유리로 만든 교회 웨이페어러스 채플(Wayfarer’s Chapel)을 빼놓을 수 없다. 바닷가를 끼고 절벽 위에 위치한 이 건물은 대부분이 유리로 되어 있어 ‘글라스 채플’로도 불린다.


웨이페어러스 채플의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아들이 설계했다고 하는데, 교회 안에 앉아 있으면 유리창으로 빛이 들어와 반사되는 모습이 신비롭다.

교회 뒤쪽에는 헌팅턴 라이브러리의 장미가든을 축소시켜 놓은 듯한 아담한 유럽식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나그네의 예배당’이라는 뜻의 웨이페어러스 채플은 이름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선사한다. 교회 측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방문객 센터’도 마련, 교회의 역사와 인근 지역의 정보도 제공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주일예배가 열리며, 결혼식과 세례식, 장례식 등 장소로도 매우 유명하다.
www.wayfarerschapel.org/

■사우스코스트 보태닉 가든

팔로스버디스의 보석으로 불리는 사우스코스트 보태닉 가든(South Coast Botanic Gardens)은 총 87에이커의 정원에 세계 곳곳에서 들여온 2,500여종류의 각종 식물과 야생나무를 만날 수 있다. 약 200여종의 조류와 야생 생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지중해식 가든과 워터와이즈(Water-wise) 가든, 허브 가든, 잉글리시 장미가든, 선인장 정원, 어린이 정원, 일본식 정원 등 각 테마에 맞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각각의 매력을 풍기며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각 정원의 스타일과 매력이 너무 독특해 오래 걸어도 피곤하거나 지루하지 않으며, 몸과 마음도 오히려 휴식을 얻게 된다.

결혼식을 위한 아름다운 잔디밭과 가지보, 이벤트 행사장은 물론 피크닉 공간, 넓은 주차공간을 갖췄다.

www.southcoastbotanicgarden.org



바닷가 공원 피크닉… 5개 골프코스 절경

깨끗하게 잘 다듬어진 야외 공원은 팔로스버디스의 자랑이다.
챈들러 팍(Chandler Park), 어니 홀렛 팍(Ernie Howlett Park), 하이리지 팍(Highridge Park), 랜초 팔로스버디스 팍(Rancho Palos Verdes Park) 등 야외공원 시설은 푸르른 나무와 잔디밭에서 가족들과 함께의 피크닉을 즐기기 좋다.

팔로스버디스는 하이킹 트레일도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대서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하이킹은 산에서의 하이킹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데 산책로를 지나면 공원 아래 해안가로 연결이 돼 산길과 바닷가를 동시를 거닐게 된다.

쉽렉 트레일(Shipwreck Trail)과 스머글러스 코브 하이크(Smuggler’s Cove Hike)가 가장 유명한 하이킹 코스다.

팔로스버디스는 이 외에도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다섯 개의 골프장이 있다. 테라니아 골프코스(Terranea Golf Course), 로스버디스 골프코스(Los Verdes Golf Course),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Palos Verdes Golf Club), 롤링힐스 컨트리클럽(Rolling Hills Country Club), 마지막으로 LPGA가 열리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코스(Trump National Golf Course)로 아름다운 경치와 세련된 시설을 자랑하며 골프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 호스백 라이딩(horseback riding)을 즐길 수 있는 호스 트레일과 함께 테니스코트 등이 있어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기 위해 가족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홍지은 객원기자>


LA에서 불과 40분 정도면 도착하면 팔로스버디스는 태평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 외에 하이킹 코스도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당하다.


이탈리아의 멋이 녹아 있는 말라가 코브 플라자의 분수대는 사진의 배경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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