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습 추억’자녀들과 함께 떠나라!

2011-01-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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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새해 가족여행지

대망의 2011년이 드디어 시작됐다. 2011년에는 사랑하는 자녀, 가족에게 좀 더 많은 여행 경험을 선사해 주자. 여행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자녀들에게 학습적 체험도 시켜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자녀들에게는 색다른 재미와 신기한 학습 체험을, 어른들에게는 낭만과 추억을 선사할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만약 자녀들이 여기서 소개된 곳들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면 올해는 반드시 가 볼 것을 추천한다.

■케이프커내버럴-케네디우주센터


케네디 우주센터(Kennedy Space Center)는 플로리다주의 올랜도에서 동쪽으로 약 40분 정도 차로 달리면 위치한 케이프커내버럴(Cape Canaveral)에 위치하고 있다.

우주를 향한 미국인의 도전정신이 응축된 이곳은 아폴로 계획과 우주 왕복선 계획을 추진한 미국 우주계획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스페이스 셔틀의 발사기지면서 NASA(미 항공우주국)의 로켓 발사센터였던 곳으로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라 불리게 됐다.

이곳에 들어서면 절로 “넓어도 정말 넓다”란 생각을 가지게 된다.

광대한 부지의 센터 안에는 세계 최대의 로켓 조립공장, 로켓 발사대가 흩어져 있어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또한 스페이스 셔틀의 발사대와 격납고 등을 견학할 수 있는 버스투어가 있고, 1967년 문을 연 비지터센터에는 셔틀 착지 시뮬레이터, 우주박물관, 아이맥스 영화관 등이 있어 매년 83만명이 이곳을 방문하는 등 우주와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케네디 우주센터가 위치한 곳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케이프커내버럴 항구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카리브해로 떠나는 크루즈들이 정박하는 곳이다.

만약 카리브 크루즈를 이곳을 통해 출발할 것이라면 미리 계획을 잘 세워 돌아온 뒤 우주센터를 하루 일정으로 잡아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자세한 내용: kennedyspacecenter.com

■ 옐로스톤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옐로스톤(Yellow Stone). 미국은 물론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와이오밍주 북서부에 위치하나 북쪽은 몬태나주, 서쪽은 아이다호주에 이르는 등 세 주에 걸쳐 펼쳐진 광대한 공원이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다가 갑자기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오는 자연 온수분수 간헐천이 300개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간헐천으로는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이 유명하다. 또한 290개의 계곡에 흐르는 폭포, 원시림에 둘러싸인 호수 등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이밖에 버팔로와 독수리, 잿빛 곰 등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서식하는 야생동물 보호지역으로 책에서나 보던 다양한 동물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어 자녀들에게는 더욱 신기한 체험이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 www.nps.gov/yell


올랜도 옆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에 좋은 장소이다. 주변에는 디즈니 월드가 있다.


옐로스톤은 자연의 보고. 지질의 변화는 물론, 수려한 환경과 동식물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


자연의 신비·상상력 자극 평생 밑거름


■뉴욕-자유의 여신상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손꼽히는 뉴욕. 세계의 중심으로서 하늘에 닿을 듯 쭉쭉 뻗은 마천루(Skyscraper)와 맨해턴의 화려함도 유명하지만 자유의 나라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The Statue of Liberty)을 빼 놓을 수 없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미 국민에게 기증한 선물로 프랑스 국민들의 기금을 모아 조각가 프레데릭 바르톨리의 지휘 아래 10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오른손에는 횃불을 들고 왼손에는 ‘독립선언서’를 끼고 있다. 여신상의 비어 있는 내부를 통해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은데 받침대로 나오는 전망대까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머리 부분의 관에 있는 전망대로 가려면 아래에서부터 총 168개의 나선형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한편 여신상 받침대 내부에는 미국 이민박물관(American Museum of Immigration)이 있는데, 이민자들의 민족 의상, 생활에 관한 여러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 옆으로는 과거 이민국이었던 엘리스 섬(Ellis Island)이 있다. 이곳은 50년 전까지 유럽에서 이주해 오는 사람들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자세한 내용: www.nps.gov

■샌디에고 동물원

캘리포니아 역사에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도시 샌디에고는 LA에 이은 캘리포니아 제2의 도시다.

‘햇빛의 도시’라 불릴 만큼 한 없이 푸르고 맑은 바다, 쏟아지는 햇빛과 적당한 바닷바람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샌디에고의 자랑은 세계 최대의 규모인 샌디에고 동물원으로 약 4,000여마리의 희귀종과 멸종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팬더와 호주의 코알라, 북극 곰, 하마, 뉴질랜드의 키위 등은 어린 자녀들이 매우 좋아한다. 샌디에고 동물원은 시즌별로 ‘동물원에서의 하룻밤‘ 프로그램을 펼치기도 하는데 자녀들과 함께 수많은 동물들과의 이색적인 하룻밤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 sandiegozoo.org

■알래스카글레이셔베이 국립공원

총 330만에이커에 달하는 광대한 공원의 4분의1이 빙하로 덮여 있는 글레이셔 베이 국립공원(Glacier Bay National Park)은 몇 만년 동안이나 그대로 누워 있는 빙하, 로키산맥 깊숙이 숨어있는 웅대한 산들, 삼림에 둘러싸여 물결치는 호수가 가득한 곳이다. 캐나다와의 국경에 접해 있으며 야생 곰과 곱사등 고래, 강치(sea lion), 바다의 괴물 범고래(orca) 등 야생동물의 ‘최후의 낙원’이라고 불릴 만큼 신기한 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여유롭게 앉아 대자연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자세한 내용: www.nps.gov

■ 그랜드캐년

미국에서 일생에 한 번은 꼭 가 봐야 할 관광지로 손꼽히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은 애리조나(Arizona)주 서북부에 위치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이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랜드캐년은 277마일에 걸쳐 펼쳐진 대자연의 웅장한 조각품으로, 지구 각 시대의 지층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수억년에 걸쳐 콜로라도강의 급류가 대지를 침식해 만든 협곡의 형상은 보는 위치나 시간, 날씨에 따라 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어 누구든지 언제,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또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알려졌다. 사우스림(South Rim), 노스림(North Rim), 캐년 플로어(Canyon Floor)의 세 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사우스림은 그랜드캐년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가장 근사하며, 숙박시설이나 캠프장 등도 잘 갖춰져 있다.

•자세한 내용: www.nps.gov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 박물관은 락스타로부터 우주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갖춘 박물관과 미술관의 보고이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영국의 과학자인 제임스 스미슨이 1829년 사망하면서 유산과 함께 인류의 지식을 넓히기 위한 시설을 워싱턴에 세우게 해달라는 유언에 의해 설립된 ‘스미스소니언협회’(Smithsonian Institute)에 속한 박물관으로 총 19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동물원 등이 운영되고 있다.

미국 국립역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국립 자연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ional History),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등이 가장 유명하다.

•자세한 내용: www.si.edu


스미스소니언 19개박물관·미술관 등
인류가 쌓은 유산 한 눈에
올랜도 디즈니랜드 미래의 꿈 그려


■ 월트 디즈니 월드

플로리다주 올랜드(Orland) 소재 월트 디즈니 월드(Walt Disney World)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레저 왕국이라 불린다.

애나하임 디즈니랜드의 150배 규모로 첨단기술을 이용한 각종 시설물들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로부터도 감탄을 자아낸다. 디즈니 월드의 중심에는 ‘에프코트 센터’(EPCOT Center)와 ‘매직 킹덤’(Magic Kingdom), ‘디즈니·MGM 스튜디오’로 구성돼 있다.

에프코트 센터는 ‘실험적인 미래의 도시’(Experimental Prototype Community of Tomorrow)의 약자로 미국의 최첨단 산업기술을 집대성하여 미래에 있을 새로운 도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곳으로 ‘미래의 세계’(Future World)와 ‘월드 쇼 케이스’(World Showcase) 두 가지 테마로 이뤄져 있다.

매직 킹덤은 LA 디즈니랜드와 흡사한 곳으로 미키와 미니 등 디즈니의 유명 캐릭터들을 테마로 한 다양한 라이드를 즐길 수 있다. 디즈니·MGM 스튜디오는 MGM 영화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무비랜드로, 영화나 TV 프로그램의 제작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어, 디즈니 영화의 제작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
disneyworld.disney.go.com

■ 윌리스 타워

가장 미국다운 도시 시카고의 명물로 1974년에 완공됐으며 1998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한 때 시어스 타워(Sears Tower)라 불렸으나 윌리스 그룹이 인수하면서 2009년부터 윌리스 타워(Willis Tower)로 불린다. 현재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타워다.

윌리스 타워 투어 프로그램에는 시카고 소개 영화관람, 타워 모형관람이 포함되며, 1,453피트 위에서 시카고의 아름다운 전경을 관람할 수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 시카고 도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 willistower.com

■ 펀웨이 팍 야구장(보스턴)

매사추세츠주의 주도로 미 북동부의 대서양에 면한 항만 도시 보스턴은 학술과 문화의 유서 깊은 중심지다.

하버드와 예일 등 최고의 대학이 밀집해 있어, 전 세계에서 우수한 두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문화와 정치, 공업 등 모든 면에서 일찍이 발전을 해 왔지만 초기 미국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많은데, 길가에 서 있는 고즈넉한 주택이나 돌바닥 골목 등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반면 한편에서는 현대적인 초고층 빌딩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보스턴의 자랑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숙명적인 라이벌인 ‘보스턴 레드 삭스’(Boston Red Sox)의 홈구장인 펀웨이 팍 스테디엄(Fenway Park Stadium)이다. 이 야구구장은 어린 아이들이 관람하기 좋은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왼쪽의 벽이 높은 ‘그린 먼스터’(Green Monster)가 특히 유명하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없을 때는 관광객 투어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 mlb.mlb.com


대자연의 도도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랜드캐년은 시간만 충분하면 자동차로 다녀올 수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동부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들러보는 것이 좋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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