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격 점차 안정세 금리는 소폭 올라

2011-0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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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부동산 성공투자 점검

주택가격 ‘더블딥’ 우려가 다시 주택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의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등 올해도 주택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위해 주변 경제 여건을 분석하듯 주택 시장을 둘러싼 여건을 관찰하다 보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온다. 올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 주시해야 할 몇가지 사항들을 점검해 본다.


고용시장 개선 안되면
주택수요 약세 이어져


◇ 주택 가격 안정세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하락폭이 줄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고실업률, 차압 물량 증가, 정부의 주택시장 지원책 부재 등이 여전히 주택가격을 위협하고 있다. 경제연구기관 무디스와 파이서브에 따르면 올해도 주택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하락폭은 5% 내외가 될 전망이다. 두 기관 모두 빠르면 올해 말 또는 2012년초부터 주택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적인 주택가격 하락세가 예상되는 반면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도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올해말 전국 384개 주택 시장 중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는 연말 주택가격이 올 초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은 약 3%내의 주택 가격 하락세가 예상된다.

CNN 머니닷컴 부동산면에서 지역별 주택가격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cgi.money.cnn.com/tools/homepricedata/

◇ 주택 수요 감소세

고용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올해 역시 주택구입에 대한 수요는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고용시장 악화가 신규 가구수 증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주택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한 졸업생들이 부모와 함께 생활하거나 여러 명의 룸메이트를 구해 한 집에서 함께 사는 것 등이 고용시장 악화가 주택 수요 약세로 이어지고 있는 결과다.

이로 인해 과거 한해 신규 형성 가구수인 약 130만가구는 최근 약 35만 가구로 급감해 주택 수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낮은 주택 가격과 이자율 등의 주택시장 호재가 아직 남아 있어 고용시장 개선 상황에 따라 주택수요는 얼마든지 급변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적절한 주택매매 타이밍을 잡으려면 고용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이자율 소폭 상승


4%대 모기지 이자율은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경제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모기지 이자율은 5%대를 넘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올해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주택가격 하락이 예측되는 연말까지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 현재 4% 중반대의 모기지 이자율이 연말에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택가격 하락 효과가 이자율 상승으로 상쇄되기 때문이다.

만약 조만간 주택을 구입할 준비가 완료됐다면 주변 시세보다 약 10% 낮은 가격에 첫 오퍼를 제출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국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올해 주택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차압 매물이 많은 지역의 경우 첫 오퍼의 가격을 더 낮게 시작해야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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