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금 같은 시기, 좋은 집 사는 요령(2)

2010-12-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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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클럽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집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지 그 여러 요령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지난 주부터 말씀 드리고 있는, 좋은 집을 사는 이러한 요령과 방법 등은 필자가 그간 부동산을 천직 삼아 손님을 모시고 온 지난 10여년 간의 실무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 드리는 것이어서 일부 바이어 고객들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의 이해와 양해를 미리 앞서 구하는 바이다.

3) “주택구입에 관한 조언(Advice)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서만 받자!” : 쉽게 말하면 귀가 너무 얇아서는 안된다는 말씀이다. 처음 주택을 구입하는 부부에게서 최소한 30만달러, 40만달러에 달하는 주택구입이 그리 쉽게 결정되지 않는다. 필자 자신도 생전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했던 그 당시의 상황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주택을 선정해서 사겠다고 결정해 놓고 그 후로 2주 동안 잠도 제대로 못잤다.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냥 있는 몇만달러의 자금으로 조금씩 아껴 쓰면서 아파트에서 고민 없이 그냥 사는 게 속 편한거 아닌가 하면서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 안되겠다 며칠 전 사인한 계약을 취소하자 하고 갔다가 마지막에 “옛다 모르겠다 그냥 사자. 일단 저지르고 보자!” 하고 에스크로를 열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때 집을 사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그 2베드룸 아파트에서 조용히 살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 당시 그 아파트에서 같이 지내던 여러 이웃들이 참으로 엄청 말렸다.

지금 집을 사면 큰일 난다, 월 페이먼트가 얼마나 부담되는데, 주택세금은 어떡하고, 전기세 수도세 쓰레기비용 그리고 HOA까지 지금 아파트에서는 내지 않아도 되는 훨씬 많은 금액이 나가는데 왜 그러느냐 등등. 도시락을 싸들고 말리던 이웃들도 몇 달 후에 하나씩 둘씩 자기 집을 구입해서 그 아파트를 모두 떠났었다.

주택구입에 대한 조언은 본인이 선정한 부동산 에이전트에게서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올바른 조언과 올바른 선택을 해 줄 좋은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것이 우선 첫번째 순위가 될 것이며, 신문광고에 많이 나온다고 좋은 에이전트라고는 할 수 없으니 주위의 추천을 받거나 그 에이전트에 대한 주위의 평판을 여러 사람에게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주택 구입에 대한 조언을 가급적이면 피해야 할 사람들 중 대표적인 사람이 “시누이”와 “남말 하기 좋아하는 친구”이다. 특별히 하는 일이 없어 시간이 많은 시누이는 특히 피해야 한다.

부부 두 사람이 너무 좋아해서 오퍼를 쓰고 셀러가 승락해서 계약이 맺어 졌다. 그리고 Inspection하는 날 바이어 남편께서 자기 여동생이 집을 많이 봐서 잘 아니까 꼭 같이 와서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와서 그날 집을 잘 보고 난 뒤 평가를 했다. 집이 참 좋다 깨끗하고 밝고 업그레이드 좋고.

그리고 집을 나서면서 한마디 던졌다. 5,000달러만 더 깎자고 해봐 오빠… 그리고 그 다음날 남편으로부터 5,000달러 더 깎자 추가 주문이 들어오고, 셀러는 화가 나서 계약을 취소해 버리고, 그 다음 주에 그 집은 1만달러가 더 추가되어서 다른 바이어에게 팔렸다.

이러한 상황이 비일비재로 일어난다. 바이어에게 도움을 주는 듯 한 이야기가 결국 바이어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게 하는 사람들의 조언은 항상 피해야 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말처럼 “일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시기 바란다. 이 글을 읽으시는 선량하고 착한 시누이들께서는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아니니까 절대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4) “약간의 추진력과 자신감을 갖자!” : 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입하려면 어느 정도의 추진력과 자신감이 같이 있어야 한다. 주택구입은 또 다른 나의 재산을 만드는 투자수단이기 때문에 나중에 집값이 떨어져 지금 내 돈이 모두 날라가면 큰일인데 라고 하는 불안감도 같이 수반이 된다. 이러한 고민에 빠지면 집을 사기 힘들어 진다. 차라리 조용히 은행의 CD 어카운트에 넣고 작은 이자를 받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

평생 조용히 안정적으로 작게 벌고 작게 쓰느냐, 아니면 어느 정도의 불안감도 있지만 나의 재산을 좀 더 크게 불려서 좀 더 많이 벌고 많이 쓰느냐 이것은 본인의 추진력과 자신감이 없어서는 안된다. 용감한 사람이 미인을 얻는다고 했다. 저지르지 않으면 우리들의 재산이 그리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661)373-4575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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