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수감사절

2010-11-25 (목)
크게 작게
Thanksgiving Day은 미국과 캐나다, 북미 지역에서 가장 즐겨 지내며 많은 뜻을 부여하고 있는 휴일인 것 같다.

매 해 11월 4번 째 목요일로 그 해의 holiday season의 시작을 뜻하기도 하며 크리스마스 라는 이름으로 변질되어버린 12월 24일을 거쳐 그 해의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며 다가오는 또 한 해를 경건하며 즐겁게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작 신호인 것 같다.

얼마만큼의 수확을 얻었던지 풍성하게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 보다 덜 수확한 사람들, 어떠한 수확조차 없이 아주 가난하며 먹고 입는 것 조차 해결이 안 되는 사람들, 비 막을 지붕이나, 등 누일 바닥이나 바람 막을 벽조차 없이 차가운 밤바람에 방황하는 사람들 등 이 사람들 중에 단 한사람에게라도 내가 수확한 것 중의 아주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나누며 pilgrim 미대륙 최초의 이주개척자들이 지독한 가뭄 속에서 내려진 비에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죽음과 삶의 기초에 선 어려움 속에서 본인들에게 커다란 도움을 준 인디언 원주민들에게 감사했던 마음같이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가짐으로 Thanksgiving Day를 맞아야겠다.


그저 식구들이 모여 앉아 turkey 구이 먹는 날, turkey 요리하고 turkey 먹는 날이라고 유난히 부산떨며 하는 성도 교제하는 날, 높은 사람들이나 윗사람들에게 손 부비는 날, 친척 친구 모여 앉아 술 퍼 마시며 포커, 고스톱 하는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샤핑을 새벽밥도 안 지어 먹고 뛰어가는 날, turkey 몇 십 마리 사들고 가난한자들에게 turkey 나누어 준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는 날들을 넘어 우리식구, 우리친구, 우리지인들끼리도 훈훈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날을 보내지만 우리보다 못한 단 한사람이라도 찾아 나에게 주어진 blessing을 나누며 고마움을 전해보자.

1620년 메이훌라워(mayflower)라는 조그마한 배에 몸들을 싣고 아트란틱을 건넜던 102명의 pilgrim들이 광풍과 폭풍 속에서 갑판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짐칸 속에서 66일 견디며 본래의 목적지 북부버지니아가 아닌 plymouth rock에 12월 11일 도착해, 아주 심했던 추위로 102명 중에 약 46명이 그 해 겨울에 죽는 아픔과 고통을 겪었지만 그 다음해 봄, 1621년 봄에 옥수수, 채소 등 먹을 것 경작하는 것을 인디언들로 부터 배워 살아남기 시작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아주 어려운 일, 생사의 갈림길에 까지 부딪쳤던 일 등 수많은 역경에 부딪칠 때마다 그 고비를 넘기게 해준 사람들이나 super natural power가 있지만 우리들은 곧 그 사람들을 잊어버리고 지가 잘나 살아온 것 같이 착각들을 하며 살아간다.

돈 몇 푼도 안 들이고, 그것도 자기 돈은 얼마들이지도 않고 장학금 준다고 떠벌리는 사람들부터, 떼돈 쌓아 놓고 행사에는 수만불씩 소비하며 겨우 turkey 몇 마리 사놓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추수감사절 터키 먹인다고 떠벌리는 단체들, 자기 돈은 한 푼도 안내 놓으며 내겠다는 약속은 뻔질나게 해 놓고 많이 기부한 것 같이 밤낮으로 떠벌리고 다니는 허망한 사람들, 그것도 벼슬이라고 조그만 자리하나 차지하고 본인지갑은 꽉 막아놓고 주자고 떠벌리기만 하는 사람들 등등...

언제 또 한 차례의 광풍과 폭풍이 다가올지 모르는 것이 우리의 삶이듯이 위 pilgrim 들의 경우에도 1621년 봄에 인디언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 나는 듯 했으나 여름이 되어 몹시 심한 가뭄이 계속되어 다시 어려움 속에 처하게 되고 금식하며 기도하는 날 끝녘에 비가 오기 시작해 그 해 경작은 잘하게 된 것이다.
잘된일 뿐만이 아닌 모든일에 감사하며 나누자.

비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경작 법을 가르쳐주어 살아남게 해 준 인디언에게 감사하며 1621년 가을 인디언을 포함해 약 90명을 초대하여 grand celebration을 하며 가진 communal dinner가 첫 번째 추수감사절 feast 라고 한다. 식탁에 turkey가 있었다는 증명은 없고 오리와 거위와 생선과 berries 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 번 추수감사절만이라도 누구에게든지 감사하며, 지갑은 활짝 열어놓고 찢어져 있는 입 꼭 다물어 보자. (213)748-8888


하워드 한
부동산 컨설턴트·법학박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