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핸드메이드 주문생산 ‘올램피아’ 이광성 대표
2010-11-17 (수) 12:00:00
‘올램피아(O’Lampia)’사 이광성 대표는 뉴욕 조명업계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한인 디자이너로 100% 핸드메이드 조명만을 주문 생산하고 있다.
조명은 우리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지만 조명 디자인 업계는 의외로 규모가 작은 시장이다. 홈 디포 등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형광등이나 스탠드는 소모품으로 늘 팔려나가지만 직접 손으로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하이엔드(High-end)제품들의 수요는 상류층 이상으로 제한되어 있고, 또 구입된 제품들은 일종의 인테리어 개념으로 상당히 오래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그의 조명에 반해 지난 18년 동안 TV 앵커 탐 브로커와 피터 제닝스, 영화 배우 우피 골드버그와 맥 라이언 등 많은 뉴욕의 명사들이 올팸피아사를 찾았다.
그의 전공은 사실 제품 디자인이 아닌 서양화였다. 홍대 미대를 졸업한 이 대표는 85년 뉴욕에 와 프랫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욕을 대표하는 중견화가 이 일, 이상남, 강익중씨 등과 교류했고 특히 요절한 고 박이소씨와는 절친한 미술동료였다. 조명의 길로 접어든 것은 대부분의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생활고’ 때문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현재 올램피아사가 위치한 로어맨하탄(155 Bowery st)의 조명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막상 만들어보니 손님들도 좋아하고 스스로도 재능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 대표는 “내 이름에 빛 광자가 들어간 것이 운명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초기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인테리어 전문잡지에 소개되면서 사업이 급상승세를 탔다. 특히 뉴욕타임스가 호평한 후에는 뉴욕 명사들의 집을 꾸미는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은 물론 전국에서 주문이 몰려 몇 달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작업했고 한해 매출이 200만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작품을 초기 청교도들의 가정에서 사용했던 소박한 등과 비교한다. 단순하면서도 격이 있는 디자인도 닮았지만 “이민자들의 개척정신으로 사업을 일군 자신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청교도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작업실에서 빈티지 턴테이블과 엠프를 조립해 여전히 LP로 음악을 듣고 와인을 마시며 작업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기술자보다는 아티스트의 분위기가 더 느껴진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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