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비싼 렌트 감당못해” ...한인업소 폐업 속출
2010-10-14 (목) 12:00:00
장기간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페점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폐점 업소 중 일부는 1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플러싱 터주대감으로, 최근 불어닥친 불경기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와 렌트비에 대한 부담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노던블러버드 선상의 중국음식점 금문도는 약 3주전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내부 수리 중’이
라는 안내문을 붙여 놨지만 렌트를 감당하지 못해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는 것이 인근 상인들의 말이다. 한 업주는 “렌트비가 밀리는 것은 둘째치고 한달에 1-2만달러에 달하는 렌트를 요즘 같은 불경기에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렌트에 대한 부담이 문을 닫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전했다.
먹자골목의 솔바우와 뉴욕 반점 역시 한달 전 문을 닫았다. 솔바우는 지난 6월 뉴욕반점을 개점, 나란히 운영됐으나 약 한달 전 영업을 중단했다. 역시 내부 수리중이라는 표시만 붙었을 뿐 업주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인근 한 업주는 “일단 새로운 가게가 들어설 것이라는 정도까지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대표적인 한인 사회 대형 매장이었던 매직 캐슬이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올초 플러싱 한우촌과 풀향기, 이수 돈까스 역시 불경기와 렌트 부담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았다. 최근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인 대형 업소 역시 렌트가 몇 달째 밀리면서 폐점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
플러싱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한 관계자는 “이럴 때일수록 잘 버텨야 하는데 같은 업종 종사자로써 안타깝다”며 “경기는 계속 나아지지 않고 렌트 부담은 가중되니 앞으로 폐점 업소들이 더 늘어나지 않겠냐”며 우려했다.
소나타 부동산의 안토니 현 브로커는 “경기가 침체 된 적은 있었지만 폐점 업소가 유례없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보기 드물다”며 “6~7년 전에 비해 렌트가 두배 가까이 오르고 유틸리티와 인건비 등의 물가도 크게 오른 반면 최근 2년간 업소들의 매상은 최소한 20% 이상 떨어져 유지가 어렵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특히 렌트가 비싼 노던블러버드 선상이나 플러싱 다운타운쪽의 한인 업소들이 직격탄을 맞아 이중고를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플러싱 매직캐슬(왼쪽), 금문도 등 렌트를 감당하지 못한 한인업소들이 연달아 폐점하고 있다.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