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합법업체 “불똥튈까” 우려

2010-09-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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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신용사기단 체포로 관련업체 신뢰도 ‘곤두박질’

뉴저지에서 한인 신분도용 금융사기단이 검거되면서 크레딧 재조정, 부채 조정, 이민 대행 등 관련업체들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금융 사기단 주모자들이 법률회사의 타이틀을 내세워 신문도용 사기행각 외에도 크레딧 교정 등 의뢰인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법률 관련 업체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타격을 받을까 당혹해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 외에도 채무조정 업체의 잠적 등 올해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한인들이 관련업체에 대해 의심이 많아지는 등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기존 의뢰 고객들의 확인 전화 역시 잇따르고 있어 업계에서는 후폭풍을 두려워하는 분위기다.

맨하탄의 한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3월 채무조정 업체가 잠적한 이후 안 그래도 의뢰인들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의심이 많아졌다”며 “당사자 혹은 주변에서 피해를 입은 것을 목격하다보니 엄연히 자격요건을 갖춘 변호사가 상담을 진행하고 정상적으로 처리함에도 완전히 믿기가 어려운 모양”이라고 우려했다. 크레딧 빚 및 부채조정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도 “앞으로 자꾸 이런 일이 터지면 한인 법률 업체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며 “법률회사이름을 내건 한인들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류가 될 때마다 갑자기 의뢰가 뚝 끊어진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급행 소셜시큐리티번호 발급, 크레딧 점수 조정 등을 내건 과장광고는 물론이고 각종 편법을 이용해 마구잡이식 고객을 끌어 모은 비인가 업체들도 문제지만, 법망을 피해서라도 소셜시큐리티번호로 카드를 만들려는 한인들이 있는 한 이런 불법 업체들을 뿌리뽑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비영리 신용회복단체인 GCCG의 한관계자는 “최근 들어 신분 도용과 관련한 문의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망가진 크레딧을 교정한다는 것이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것도 아니고 거의 불가능한데도 이를 알지 못하는 한인들이 상당하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크레딧 카운슬링 단체와 크레딧과 신분도용에 대한 교육이 가장 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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