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회사들이 워싱턴 일원의 보험료를 속속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부터 발효되는 연방 건강보험개혁법에 맞춰 이들 건강보험회사들 중 상당수가 워싱턴 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의 관련 당국에 보험료 인상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메릴랜드의 경우 캐어퍼스트 보험의 블루초이스(BlueChoice)는 개인 보험 플렌 10% 인상안에 대해 이미 당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메릴랜드 보험 관리위원회의 엘리자베스 사미스 위원장은 이번 인상안 승인으로 블루초이스 보험자 17만2천 명 중 약 1%의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사미스 위원장은 또 다른 보험회사들도 0.3~3%의 인상안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주정부 입법 문제와는 관련 없는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블루초이스는 연방 건강보험개혁법 시행으로 처방약품에 대한 보험 적용 한계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번 보험료 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에서도 1~10% 사이의 보험료 인상 요청이 있었으며 인상폭은 대부분 5~9% 수준이다.
버지니아 보험국에 따르면 앤템(Anthem) 보험회사는 개인 보험료를 10% 인상하는 안을 승인 받았다. 애트나(Aetna Inc.)는 소규모 그룹 플렌에 대한 보험료를 8~10% 인상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DC의 경우 보험료를 7~13%까지 인상해 달라는 요청이 접수돼 워싱턴 일원에서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인 보험뿐만 아니라 직장 건강보험료도 오르게 된다.
전국적으로 직장 건강보험료는 혜택 수준을 현행대로 그대로 유지할 경우 약 10% 정도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보건 관련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거의 과반수의 회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당수의 회사들이 인상되는 월 보험료 부담금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전가시키거나 환자 부담 의료비(deductible)를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이들 회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평균 6%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보험회사를 아예 바꾸거나 환자 본인 부담금을 늘릴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