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요커들 한국불교를 ‘맛’ 봤다

2010-09-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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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최초 맨하탄서 ‘사찰음식의 날’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고 남과 나를 돌아보는 음식. 더 나아가 생명의 귀함과 근원을 생각하는 음식. 20일 소호 스카이라이트에서 뉴욕 최초로 열린 ‘한국 전통 사찰음식의 날’은 단순한 음식 이벤트가 아닌 한국 불교의 정신과 문화를 인상 깊게 전달한 의미있는 행사였다.

앵커 비비안 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달마북 연주와 화동들의 연등 행진으로 시작됐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건강 채식으로 각광받으며 새로운 음식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사찰음식은 단순한 소비가 아닌 지구공동체를 위한 섭식 행위라는 의미가 있다”며 “개인적, 사회적 통찰을 음식을 통해 얻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음식 블로거 조 맥퍼슨과 벽안의 명행 스님은 영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사찰음식의 친환경성과 건강함을 설명했다.

한국에서 온 승려들과 현지 CIA 요리학교 한인 학생들은 3색연근밥, 호박죽, 호박전, 두부전, 5색국수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40여가지 음식을 현지 정치인들과 음식 전문가, 미디어 관계자 등 300여명의 참석객들에게 대접했다. 찰스 랭글 의원과 잔 리우 감사원장, CNN, ABC, 블룸버그 기자 및 CIA 학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행사장에는 각종 사찰 용기들이 직접 전시되고 바루공양의 모습들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여져 참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박원영 기자>
20일 열린 한국전통 사찰음식의 날 행사에서 자승 총무원장과 내빈들이 사찰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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