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격 인하‘스마트립 카드’ 시행 불투명

2010-09-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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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당국이 ‘스마트립(SmarTrip) 카드’의 가격을 인하키로 했으나 시행 상의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철회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 당국은 이달 초 관계자 회의에서 스마트립 카드 가격 인하 시행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승객들이 스마트립 카드를 2달러50센트에 구입해 그 이상의 요금에 해당하는 구간의 지하철을 이용한 뒤 표를 버릴 경우 수입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
현재 시스템 하에서는 카드의 예치금이 모자라도 메트로 이용이 허용돼 승객들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타나도 제재할 방안이 없는 상태다.
이처럼 카드를 악용하는 승객들이 많아질 경우 매달 약 1백만 달러의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메트로 당국의 얘기다.
메트로 이사회는 종이 카드 대신 오래쓸 수 있는 스마트립 카드 사용 권장을 위해 가격을 5달러에서 2달러50센트로 낮추기로 했었다.
가격 인하는 당초 계획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되기로 되어 있었으나 개찰구 컴퓨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연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이 카드 악용 가능성 문제가 불거짐으로써 현재로선 아예 향후 시행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게 됐다.
메트로 당국은 언제쯤 가격 인하 정책을 시행하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메트로 이사회는 16일 회의를 열어 카드 악용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짐 그레이엄 위원은 스마트립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 안건을 의제에서 완전히 빼자는 주장도 내놓았다.
반면 크리스 짐머만 위원은 스마트립 카드 가격 인하는 최근 요금 인상 패키지의 일부로 제시된 것이므로 승객들에 대한 약속을 지켜져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
한편 스마트립 카드를 사용할 경우 가격 인하에 덧붙여 종이 카드보다 지하철의 경우 25센트, 버스는 20센트의 요금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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