휀티시장 재선 실패
2010-09-16 (목) 12:00:00
민주당 DC 예비 선거
대민소통 부재요인
14일 실시된 워싱턴 일원 각예비선거에서 예상대로 현직 정치인들이 대체로 압승을 거둔 가운데 DC에서는 현직 시장이 고배를 마시는 의외의 결과가 발생했다.
빈센트 그레이 DC 시의회 의장은 54.21%의 지지를 받은 반면 휀티 시장은 44.56%에 그쳐 표차이가 크게 났다.
재선에 나선 현직 시장이 예비 선거에서 낙선한 데다 그 지지차도 큰 것으로 나타나자 이는 휀티 시장의 시정 운영 방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년 전 35세의 나이로 DC에서 최연소 시장으로 선출됐던 휀티 시장이 시정 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비판받는 대목은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타협 기술 부재이다. 지난번 선거에서 휀티를 지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그레이 의장 쪽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시정 운영에 있어 휀티 시장의 대민 관계 부실과 거만한 태도에 반기를 들었다.
또 이번 선거가 휀티 시장의 공과에 대한 평가에 근거했다기 보다는 인종적인 요소들이 많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휀티 시장과 그레이 의장의 지지도를 보면 인종에 따라 표 갈림이 확연했다. 휀티 시장은 백인 지역에서 그레이 의장은 흑인 거주지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게다가 미셸 리 교육감에 대한 반감으로 휀티 시장에 대한 지지를 접은 유권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셸 리 교육감이 하향 일로를 걷고 있던 DC 교육 분야에 대한 대개혁의 일환으로 취한 교사 대량 해고 등의 조치가 일부 유권자들에게 수용되지 못했다.
선거일에 앞서 리 교육감은 휀티 시장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교육감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바 있어 향후 DC 교육 개혁이 좌초될 우려가 있다는 여론도 있었으나 이들 유권자들을 설득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DC 의회의 의원 두 명은 현재 진행되는 교육 개혁을 다음 시장 임기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그레이 당선자에게 리 교육감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하원의 DC 대표를 가리는 예비 선거에서는 지난 20년 간 현직에 있어온 엘리노어 홈즈 노턴이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릴랜드의 경우 이번 예비 선거에서 각 당의 주지사 후보에는 민주당의 마틴 오말리 주지사와 공화당의 로버트 얼릭 전 주지사가 예상대로 다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