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갈비 1인분=30.95달러”

2010-09-1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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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고기값 전년비 30~40% 급등 식당 “더이상 못버텨” 줄줄이 인상

한식당의 갈비 1인분 가격이 처음으로 30달러를 넘어섰다.

맨하탄과 플러싱 금강산식당은 13일부터 특갈비 가격을 종전의 26달러95센트보다 13% 인상된 30달러95센트로 책정하고 등심과 일반 갈비 가격도 28달러대로 올렸다. 이에따라 그동안 쇠고기값 폭등에도 타 업소의 눈치를 보며 인상 시기만을 고민하던 인근 식당들도 조만간 바비큐 메뉴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맨하탄 금강산의 관계자는 “사실 소고기와 재료비의 급증으로 가격을 올려야 했지만 워낙 불경기로 손님들의 반응이 걱정되어 어느 식당도 먼저 나서지 못했다”며 “매를 먼저 맞는다는 심정으로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0달러라는 것이 심리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다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곰탕의 김유봉 사장도 “쇠고기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3년 이상 인근에서는 가장 싼 가격인 24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값을 올릴 계획”이라며 “야채 및 기타 반찬 재료가격도 많이 올라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강서회관도 곧 가격을 올리기 위해 메뉴판을 바꾸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갈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쇠고기 도매 가격 상승 때문이다.


주요 뉴욕의 도매업소에 따르면 등심과 갈비의 파운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0~40% 이상 크게 올랐지만 많은 식당과 소매상에서는 인상폭만큼 반영이 되지 않았다. 쇠고기 가격은 올 3월부터 눈에 띄게 올랐다. 미 농무부 집계에 따르면 4월 쇠고기 평균 가격이 지난해 11월 저점 대비 무려 32% 가 올랐고 이후로도 인상폭이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파로 주요 목초지가 메말라 상품성을 갖춘 소 공급 부족현상이 두드러졌고 호주와 우루과이 등 주요 쇠고기 수출국이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의 수출을 줄여 가격 등귀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식당 업주는 “32가 한인타운과 플러싱 일대 대부분 식당의 갈비 1인분 가격이 세금을 포함하면 곧 3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영 기자>
한인들이 즐겨 찾는 갈비, 등심 등의 메뉴가격이 쇠고기 도매값 급등으로 오를 전망이다.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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