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빈대 기승 소독업체 호황

2010-09-0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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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주택에서 상업용 건물까지 광범위 출몰
최근 관련업체 매출 급증, 신규사업자도 늘어

빈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를 퇴치하는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한인 소독 업체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

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은 물론 미 전역에서 빈대가 주택이나 호텔, 아파트 등뿐 아니라 사무용 건물, 극장, 의류 상점, 공장, 심지어 공항에서도 출몰하고 있다. 이런 상업용 시설에서 빈대를 퇴치하기 위한 비용은 경우에 따라 수십만 달러에 달할 만큼 비싸기 때문에 빈대퇴치 업체는 매출이 2배, 3배로 늘어나면서 특수를 즐기고 있다.


빈대 퇴치는 보수, 유지의 문제여서 보험금 지급사유에 해당되지도 않기 때문에 해당 시설 운영업체가 비용을 고스란히 물어야 한다.빈대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탐지견을 고용하는 비용은 1,200평방피트
(33.7평)짜리 점포 1곳당 250달러이며, 대형 백화점의 경우 1만달러 수준에 달한다.

빈대퇴치를 위한 방역은 사무 건물의 방 2~3개에 750달러이고, 대형 아파트 단지는 비용이 7만달러대이다. 소매업체들은 상점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방역 비용뿐 아니라 제품을 모두 폐기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도 커진다. 실제로 지난 7월 빈대가 발견된 뉴욕의 애버크롬비&피치 점포 2곳은 점포 내 의류를 폐기 처분해야만 했다. 동광소독의 최민수 이사는 “아직까지 한인 소매업체에서 빈대로 고충을 겪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가정집에서 빈대가 나와 소독 요청을 하는 경우는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뉴저지 지역의 한인 업체수도 최근 크게 늘어 10여곳에 이르고 있다. 기존의 동광, 한미, 제일소독외에도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업체가 뉴욕, 중앙, 매일, 에이스, 다존, 에버그린, 롱아일랜드시티 등이 있다.
이처럼 업소가 급증한 것은 빈대 출몰과 함께 최근 강화된 식당 위생검열 움직임에 발맞춘 현상이며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차량 한 대로 간단히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인식도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소독업체의 난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독극물을 취급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약품 구입이나 보관을 위해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라이센스가 없는 업체도 적지 않다”며 “특히 소독후 피해를 입었을 때 업체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피해자가 고스란히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원영 기자>
베드버그(빈대)가 기승을 부리면서 빈대퇴치견을 이용한 소독 업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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