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넬 VA주지사, ABC 민영화 구체안 발표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사진)가 주류 판매권(ABC)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8일 발표했다.
밥 맥도넬 지사는 1천개의 주류 판매 허가증을 발행하는 형식으로 주 정부가 소유해 오고 있던 판매권을 민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주류 판매점은 332개이다.
주류 판매권 민영화는 맥도넬 지사가 지난해 주지사 선거 당시 내세운 공약으로 이번 계획 발표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주 정부는 지난 76년 간 주류 도매, 소매, 배포 등 모든 유통 과정을 독점해 왔다.
맥도넬 지사는 주류 판매권 이양 시 약 5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넬 지사는 또 판매권 이전 수입은 지역 고속도로의 교통 체증 완화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으로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맥도넬 지사의 판매권 이전 계획에 따르면 주류 판매 허가증 600개는 식품점과 할인점 등 대형 상가에, 소규모 상가에는 250개의 허가증이 할당된다. 주 정부는 또 약국에서도 소규모로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150개의 허가증을 할당할 계획이다.
주류 판매권이 민영화될 경우 판매업소가 3배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이들 업소들에 대한 감독 기관(Alcoholic Beverage Control)의 직원도 4분의 1가량 더 늘어난다.
항간에 주류 판매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아 왔으나 이번 발표 내용에 따르면 바나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혼합성 주류(mixed drinks)에 대한 세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화당계의 맥도넬 지사의 이번 계획이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정치권에서 주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주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의회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심지어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주류 판매권을 민영화할 경우 현재 주류 관리국이 매년 벌어들이는 2억3천만 달러 만큼의 수입이 거둬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맥도넬 지사는 주류 판매권 민영화 안을 확정짓기 위해 오는 11월 주 의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