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생 인턴 돈 내야 가능”

2010-08-3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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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일원 알선 업체 매년 성장 추세
올 여름 대학생 의뢰인 약 2,500명

대학생 인턴십도 이젠 알선업체를 통해 하는 시대가 됐다.
경기가 불황에 접어들면서 인턴 자리 얻기가 점점 힘들어지자 알선 업체에 수수료를 내고 기회를 찾는 대학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요즘은 사례금을 주는 인턴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무료로 봉사할 수 있는 자리도 찾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인턴 자리를 얻기까지 이력서 준비, 인터뷰, 고용주 접촉 등 챙겨야 할 일들도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이를 번거롭게 여기는 지원자들이 알선 업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매년 여름철이면 수천 명의 대학생들이 정부기관과 민간단체에서 인턴을 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찾고 있으며 올해 들어 이들 중 상당수가 알선 업체로부터 인턴십 소개를 받았다. 워싱턴 일원에는 매년 약 2만~4만개의 인턴 자리가 있는데 올해 이중 약 2,500개가 알선 업체를 통해 채워졌다.
인턴 자리를 구해주는 대신 소개 서비스, 주거지 제공 등의 명목으로 지원자들로부터 수천 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알선 업체들이 DC 지역만 해도 여러 개다.
DC에서 가장 큰 알선 업체인 ‘워싱턴 센터(Washington Center)’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매년 소개해 온 인턴 자리 수는 약 1,500개에 이른다. 2007년에는 약 1,300개의 인턴 자리를 알선한 것과 비교하면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워싱턴 센터는 인턴 지원자들에게 여름 동안의 주거비용을 포함해 약 9천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워싱턴 인턴십(Washington Internship Institute)은 올해 약 200개의 인턴 자리를 알선했으며, 이는 2007년의 120개에 비해 80여개가 더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 여름 기간 동안 워싱턴 인턴십을 이용한 지원자들은 알선 수수료로 약 7천 달러를 냈다.
2005년 370개의 인턴 자리를 알선한 바 있는 아메리칸 스터디 펀드(Fund for American Studies)는 올해 7,80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했으며 올해 525개를 소개했다.
내셔널 인턴십 프로그램(National Internship Program)은 올해 지난해의 166개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약 300개의 인턴 자리를 알선했으며 주거 서비스 제공을 하지 않는 대신 수수료는 타 업체보다 낮은 3,400달러를 부과했다.
이들 알선 기관들을 찾는 인턴 지원자들이 매년 늘어나자 이들 업체들은 직원 채용을 늘리고 타 지역에도 진출을 시도하는 등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장세를 누려 주목받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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