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용카드 신규대출 금리 ↑

2010-08-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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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2001년 이후 최고

▶ 새 규정으로 입지 좁아진 카드회사들 횡포

미국 금융시장에서 대부분 금리가 내려가고 있는데 반해 유독 신용카드 대출금리만 급등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새 신용카드 관련 규정이 발효되면서 카드 사업자들이 함부로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기존 대출의 금리를 올릴 수 없게 되자 신규 대출에 대한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23일 리서치회사인 시노베이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신용카드를 이용해 대출을 받는 경우 금리는 14.7%를 기록, 전년 동기의 13.1%에 비해 1.6% 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지난 2001
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런 현상은 지난 2009년 마련된 새 신용카드 관련 법규가 금융기관들의 금리인상 재량을 대폭 축소시키면서 비롯됐다.

금융기관들은 그동안 카드 연체가 발생했을 때 금리를 높이는 것으로 대응했지만 이제는 금리를 올리기 45일 전에 고객에게 통보하는 것이 의무화 돼 기존 대출 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됐다.또 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뒤 정해진 기일 내에 계좌에 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종전에는 오버
드래프트 수수료를 물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것도 금지돼 금융기관들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따라서 수익 악화를 우려한 금융기관들은 카드사용자들의 연체율이 높아질 때마다 신규 대출자들에 대한 금리를 높게 적용, 평균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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