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지막 여름연휴… 개학전 가족나들이

2010-08-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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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 여행코스�이벤트

여름의 끝자락이자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노동절 연휴가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노동절은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것을 아쉬워 하는 자녀들에게 화려한 마지막 여름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시기다. 올 여름 별다른 여행 한번 못 갔다면 그동안 가족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2주일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1박 2일, 혹은 당일 여행을 계획하기 적당하다. 이번 노동절 연휴에 다녀올 수 있는 좋은 여행 코스와 함께 여름 휴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 할 축제와 행사들을 모아봤다.

남가주 지역 풍물·다양한 오락… 페어·축제 잇달아

■LA카운티 페어


9월4일 부터 시작되는 남가주 최대의 축제인 LA카운티 페어는 포모나 페어 플렉스의 543 에이커의 드넓은 대지 위에 다양한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와 함께 수백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이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형 이벤트다. 어린 아이들이 열광하는 70여종의 카니발 라이드는 물론 그림책에서나 보아왔던 각종 동물들이 총출동한다.

LA카운티 페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캘리포니아의 역사를 돌아 볼 수 있는 ‘캘리포니아 헤리티지 스퀘어’(California Heritage Square), 멕시코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로 꾸며진 ‘플라워 가든 파빌리온’(Flower & Garden Pavillion),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호스 레이싱’(Horse Racing) 등 볼거리가 가득해 시간가는 줄도 축제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동물들을 만져보며 친해질 수 있는 ‘페어 뷰 농장’(Fair View Farm)은 돼지, 닭, 양, 염소, 젖소, 말 등 농장 동물 뿐만 아니라 얼룩말과 당나귀, 타조 등 평소 자주 볼 수 없는 동물들도 등장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또한 귀여운 애완견들이 장기자랑을 선보이는 ‘애완견 쇼’(Bark Park), 해적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해적의 삶’(A Pirate’s Life)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카리브 해의 해적선 위에서 펼쳐지는 줄타기와 30피트 공중에서 벌어지는 해적의 결투는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와인 애호가들이 절대 빼먹을 수 없는 ‘와인 마켓 플레이스’(Wine & Spirits Marketplace)는 캘리포니아는 물론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생산된 와인은 물론 전 세계 3,500여종의 와인들 중에서 금메달을 받은 300여개의 와인들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축제가 시작되는 9월4일 열리는 ‘모터크로스 ASA 월드 챔피언십‘(ASA World Championships of Freestyle Motocross)을 포함한 다양한 쇼와 라이브 콘서트가 이어진다.

▲개장일: 9월 4일~10월 3일. 단 노동절 연휴를 제외한 월요일과 화요일은 문을 닫는다.

노동절 연휴 일요일(9월5일) 오전 10~오후 10시
노동절(9월6일) 오전 10~밤 12시
수요일: 정오~오후 10시
목요일: 정오~오후 11시
금요일: 정오~밤 12시
토요일: 오전 10~밤 12시
일요일: 오전 10~오후 10시


▲입장료: 주중-13세 이상 12달러, 6~12세 7달러, 60세 이상 9달러(수요일 6달러), 5세 이하 무료. 주말-13세 이상 17달러, 6~12세 12달러, 60세 이상 14달러, 5세 이하 무료

▲주차비: 일반 10달러, 입구나 가까운(Preferred) 주차장 15달러, VIP 주차는 20달러.

▲찾아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약 30마일 정도 가다 페어플렉스 드라이브에서 내려 두 블럭 북쪽으로 가면 된다.

▲주소: 1101 W. McKinley Ave.
Pomona.

▲문의: (909)623-3111

▲웹사이트: lacountyfair.com/2010

농산물·가축·음식부스 ‘풍성한 가을’


가 볼 만한 여행코스

기암괴석·해저동굴·물놀이 명소… 샌타크루즈 섬

LA에서 65마일가량 북쪽에 위치한 미국의 해상국립공원 1호. 채널 아일랜드는 애너카파, 샌타크루즈, 산타로사, 샌미구엘, 산타 바바라 5개섬을 부르는 명칭이다.

그 중 샌타 크루즈 섬은 해안가의 기암괴석, 해저동굴 등 자연의 신비로움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여행 전문가들에게 남가주에서 가장 가 볼만한 1박 2일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스노클을 착용하고 바다에서 잠수를 하거나 보트를 타면 돌고래와 고래를 구경할 수도 있어 어린 자녀들에게 유익한 체험이 된다.

절벽에서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책로의 하이킹, 카야킹, 카누를 타고 가는 해저동굴 탐험 등은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

▲비용: 캠핑여행 아일랜드 팩커스 라운드 트립 보트는 성인 64달러, 4~12세 아동 48달러. 당일여행 성인 48달러, 아동 32달러.

▲문의: (805)642-1691. 내셔널 파크 캠프사이트 비용은 하룻밤에 15달러.

▲웹사이트: www.nps.gov/chis/


농산물·가축·음식부스 ‘풍성한 가을’


■앤틸로프 밸리 알팔파 페어
(Antelope Valley Fair & Alfalfa Festival)

20일부터 29일까지 앤틸로프 밸리에서 열리는 ‘앤틸로프 밸리 알팔파 페어’는 연인원 70만명이 참가하는 대형 이벤트. LA카운티 페어에 필적할 만큼의 큰 규모와 명성을 자랑하는 이 이벤트는 앤틸로프 밸리 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돼 열리는 농업 축제다. 어린 자녀들이 다양한 농산물을 구경하고, 알록달록 꾸며진 가을 풍경에서 가족사진도 찍는 등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

넓은 필드에 300여 벤더들이 차려놓은 작품 및 맛깔스러운 음식 부스 외에 곳곳에 채소 빌리지, 농축 빌리지, 과일 빌리지, 어린이 마을 등이 주제별로 설치돼 있다. 관람객들은 각 빌리지를 돌아보며 여러 지방의 문화와 풍물을 접하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가나 공연단들이 야외극장 무대에서 연속적으로 선보이는 음악과 댄스로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미니 동물원과 함께 아이들이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페팅 주(petting zoo)가 오픈하며 낚시 매니아들이 열광할 배스 전시관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신종 레포츠인 X-게임 시범경기, 진기명기 마술사들의 신기한 쇼와 함께 유명 컨트리 싱어들이 선보이는 콘서트가 여름휴가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 줄 것이다.

▲개장 일시:
20일, 23일~27일 오후 4시~밤 12시
21일~22일: 정오 ~ 밤 12시
28일: 오후 2시~밤 12시
29일: 오후 2시~밤 11시

▲입장료: 12세 이상 8달러, 6~11세 5달러, 6세 이하 아동과 현역 군인 무료, 62세 이상 5달러.

▲주차비: 5달러

▲찾아가는 길: 5번 북쪽방향으로 가다 14번 북쪽방향으로 갈아탄다. Avenue H에서 내려 좌회전하면 된다.

▲주소: 2551 West Avenue H Lancaster.
▲문의: (661)948-6060
▲웹사이트: www.avfair.com


수공예품·그림 등 아마추어 예술가 작품
해변 특설무대엔 신나는 음악의 향연이


■허모사비치 노동절 피에스타
(Fiesta Hermosa)

아름다운 해변도시 허모사비치 지역의 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여름 최대의 노동절 축제인 허모사비치 노동절 피에스타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대형 행사이다. 해마다 남가주에서 가장 많은 수공예품과 예술품 부스(largest arts & crafts fair in Southern California)가 세워지는 축제로도 명성이 높다.

수백여 종의 수공예품 부스가 들어서는데 수채화, 유화 등 그림은 물론 사진, 세라믹, 보석, 조각 등의 작품도 소개돼 남가주는 물론 타주에서 모여든 예술가들의 관심을 끈다. 또한 어린아이들을 위한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어릿광대와 카니발, 페이스 페인팅이 선보이며 아이들이 직접 동물들을 만져보고 놀 수 있는 페팅 주(petting zoo)도 오픈한다.

또한 자동차 매니아들의 관심을 끌 골동품 자동차가 전시되며, 고등학교 밴드의 연주와 행진, 기마대의 행진 등이 신나는 퍼레이드도 선보인다. 아름다운 해변 모래사장에 들어선 무대에서는 재즈, 록 뮤직, 랩 등 라이브 음악의 향연이 펼쳐져 여름밤 멋진 추억을 선사한다.

▲개장 일시: 9월 4~6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 무료
▲찾아가는 길: 405번 사우스를 타고 가다 Rosecrans Exit 에서 내려 우회전, Sepulveda 에서 좌회전, Pier Ave.에서 우회전하면 허모사비치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비: 주최 측이 마련한 Northrop Grumman(Manhattan Beach Bl. & Doolittle St.) 사의 무료 주차장에 파킹하고 셔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소: 1007 Hermosa Ave, Hermosa Beach.
▲문의: (310)376-0951.
행사는 피어 애비뉴(Pier Ave.)와 밸리 드라이브(Valley Dr.)가 만나는 곳에서 열린다.
▲웹사이트: www.fiestahermosa.com


■ 가 볼 만한 여행코스 - 자슈아 트리 국립공원

야생화·바위산… 사막의 보고

캘리포니아의 사막성 황무지에 서식하는 다양한 사막성 식물과 동물의 서식지로 독특한 모양의 바위산과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이 매우 볼만하다.

LA에서 동쪽으로 140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라 각각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1년에 여러 번 방문해도 좋다.

다른 곳에서 쉽게 발견 할 수 없는 희귀 야생 꽃들이 장관을 이루며, 바위산과 자슈아 트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은 많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공원에는 식물 뿐만 아니라 특이한 사막성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안델로프 다람쥐와 늑대, 캥거루 쥐, 도마뱀, 많은 종류의 뱀들을 관찰 할 수 있다.

자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특히 바위산들로 유명하다. 바라보는 각도와 빛의 밝고 어두운 조화에 따라 그 모습이 변화무쌍하게 바뀌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찾아가는 길: 60번 동쪽방향을 타고가다 10번 동쪽방향으로 갈아탄다. 62번 동쪽방향으로 43마일 정도 가다 UTAH TRL에서 우회전, National Park Drive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비용: 1일 10달러, 7일 주차퍼밋 15달러, 7일 개인 퍼밋 5달러,

▲주소: 74485 National Park Drive, Twentynine Palms.

▲문의: (760)367-5500





<홍지은 객원기자>


9월4일부터 시작되는 남가주 최대의 축제 LA카운티 페어는 다양한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와 함께 수백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이는 대형 이벤트다.


아름다운 해변도시 허모사비치 지역의 여름 최대 노동절 축제인 허모사비치 노동절 피에스타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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