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d 설문조사, 2006년 말 이래 처음
▶ 대형은행 국한 우려도
미국 은행권이 지난 분기 기업·소비자 대출 기준을 완화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신용경색 해소로 연결되는 은행권 대출에 숨통이 트일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준 완화는 일부 대형은행들만의 사례로 주요 시중 은행들의 경우 여전히 변화가 없다는 지적도 있어 실제로 신용경색 완화로 이어질지는 의문시되고 있다.16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은행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주요 은행들은 지난 분기 대부분의 기업들에 대출 기준과 조건을 완화 적용했다.
조사 결과 7개 은행이 5,000만달러 이상의 연간 매출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을 완화했다고 응답한 반면 기준을 강화했다고 응답한 은행은 2곳에 그쳤다. 나머지 은행들은 기준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은행권의 대출 기준이 강화보다 완화 쪽이 크게 나타난 것은 지난 2006년 말 중소기업 대출 기준 완화 결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준은 이같은 변화는 지난 몇 년 동안의 대출 긴축 추세가 서서히 완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처럼 은행권의 대출 규정 완화 움직임은 신용경색이 경기회복 부진의 하나로 꼽혀온 점을 고려할 때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개인·기업에 대한 대출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도 크다.
아울러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아님에도 기준이 완화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으며 대출 기준 완화 흐름은 일부 대형은행들에 그쳤다는 지적도 있다.연준은 이번 조사 평가서에서 "대출 상황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조사결과이지만 현재까지 이같은 변화는 일부 국내 대형은행들에만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으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기업·개인 대출 수요가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은행권의 기업 대출 규모는 이전 1조6,200억달러에서 1조2,400억달러로 감소했으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1조7,300억달러에서 1조5,500억달러로 줄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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