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주요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하반기 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13일 인텔, 15일 구글, 20일 애플, 21일 이베이와 퀄컴 그리고 22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간판 기업들이 차례로 실적을 내놓는다. 금융주 실적발표는 JP모건체이스가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16일, 골드만삭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수석 비서관이 “이번 어닝시즌(분기별 실적발표)에 대공황 이후 가장 급격한 기업들의 수익 향상을 목격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다른 전문가들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소한 20% 이상 향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톰슨로이터의 월가 애널리스트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원자재, 에너지, 정보기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지난주 뉴욕 증시도 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듯 올해 들어 처음으로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스트릿의 증권회사들이 2월 이후 직원을 2,000명 이상 늘렸다는 조사 결과도 세계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월가가 경기회복을 감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번 주부터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 역시 미 경제의 방향을 가늠해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침체 뒤 짧은 회복기를 거치다가 다시 불황에 빠지는 이른바 ‘더블딥’ 공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소비, 제조업, 물가, 고용 지표들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에는 5월 무역수지와 6월 예산수지가 14일에는 6월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6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 물가도 각각 다음날 발표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하반기에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같은 실적 개선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경기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적지 않은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익을 늘렸고, 현재 미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고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투자확대와 고용증대를 꺼리고 있
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유럽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도 하반기 미 경제의 큰 변수로 지적됐다. <박원영 기자>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