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력·수상·전문분야 확인하라

2010-07-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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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에이전트 선택하는 요령

주택 거래의 시작은 에이전트를 물색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최근에는 직접 주택 매매에 나서는 셀러도 늘고 있지만 경험없이 직접 매매에 나섰다가 오히려 골칫거리만 만들 수 있다. 주택 거래에 사용되는 계약서의 내용들이 법률적인 용어들이 많아 자칫 잘못 해석하는 경우,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주택 거래 때 계약서의 내용을 숙지하고 거래 절차를 꿰차고 있는 에이전트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다. 에이전트만 잘 선정하면 주택 거래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금융 정보 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이 최근 소개한 좋은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7가지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분야별로 특화해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부동산 에이전트가 늘고 있다. 에이전트 선정 때 분야별 전문성을 인정하는 자격증을 소지한 에이전트를 우선 순위에 둔다.



고객 명단·연락처 받아 평판·실적 등 확인
부동산국 웹사이트서 상벌·자격증 여부 조회
주변 경쟁 매물 장-단점 훤히 꿰뚫고 있어야


1. 고객명단을 요청한다.

맘에 두고 있는 에이전트가 있다면 과거 1년동안 주택 거래를 도운 고객들의 명단과 연락처를 요청한다.
이중 연락이 가능한 고객에게 일일이 연락해 에이전트의 실적에 대해 문의한다.

하버드 경영대학 명예교수로 ‘부동산 게임’의 저자인 윌리엄 푸어부는 “주택의 리스팅 가격과 최종 거래 가격을 문의하면 에이전트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같은 질문을 통해 에이전트의 협상 능력을 판가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셀러라면 에이전트가 매매한 주택의 가격대와 지역, 주택 특징 등에 대해 문의한다.

에이전트가 거래한 주택의 특징들이 자신의 주택과 거리가 멀다면 적절한 에이전트로 볼 수 없다. 이밖에도 에이전트가 집을 파는데 걸린 기간이 얼마인지를 알아 보는 것도 중요하다. 기간이 짧을 수록 에이전트의 마케팅 능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 자격증을 확인한다.

각 주마다 부동산국을 통해 부동산 에이전트의 자격증 발급 절차를 관할한다. 또 에이전트에 대한 불평불만 접수 및 필요시 처벌 업무도 실시하는데 이같은 정보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에이전트를 최종 선정하기 전 설마하고 넘어가지 말고 해당주의 부동산국 웹사이트를 방문해 에이전트의 자격증 유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가주는 부동산국 웹사이트(www. dre.ca.gov)의 ‘소비자(consumers)’란에 가면 에이전트의 자격증 유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왼쪽 중간 ‘Real Estate License Lookup’란을 통해 에이전트의 이름, 자격증 번호 등의 간략한 정보를 입력하면 자격증 유효 여부와 함께, 불만 접수 기록, 처벌 기록 등도 함께 조회할 수 있다.


3. 각종 수상 경력을 확인한다.

에이전트의 수상 경력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 주나 또는 지역 부동산 중개인 협회가 수여하는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에이전트라면 자질을 공인 받은 것으로 인정해도 좋다. 공인된 수상 경력은 에이전트 본인의 입에서 나오는 이력보다 훨씬 더 믿을만 하기 때문이다.


4. 전문 분야를 확인한다.

최근 부동산도 분야별로 특색화 해 활동하는 에이전트가 예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분야별 특화 에이전트는 전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자신의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이들이 소지한 자격증을 확인하면 본인에게 적합한 에이전트인지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력 5년 넘어야 믿을 수 있어


주택 전문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주어지는 ‘CRS’(Certified Residential Specialist), 바이어만 전문적으로 대리하는 에이전트에게 주어지는 ‘ABR’(Accredited Buyer’s Representative), 시니어 주택만 전문으로 중개하는 에이전트를 위한 ‘SRES’(Seniors Real Estate Specialist) 등이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 자격증인데 모두 일정한 교육 과정을 거쳐야 받을 수 있는 자격증들이다. 또 만약 에이전트가 자신을 대문자 ‘R’로 시작되는 ‘리얼터’(Realtor)로 소개하면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소속임을 의미하는데 NAR소속 에이전트들은 협회 가입 전 부동산 중개인 ‘윤리 강령’에 대한 서약식을 거친다.


5. 경력을 확인한다.

관할 부동산국의 웹사이를 통해 에이전트의 경력 기간을 확인한다. 또 에이전트와의 대면을 통해서도 부동산업에 종사한 기간을 간단히 물어볼 수 있다. ‘주택 구입 요령과 함정’의 저자 로버트 어윈은 “부동산 중개인 선정시 경력이 최소 5년 이상 되는 중개인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며 “경력이 너무 짧으면 주택 거래시 자칫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일분 전문가들은 경력 기간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간 동안 활동 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6. 현재 리스팅을 확인한다.

에이전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리스팅을 점검하는 것도 에이전트 선정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단순히 에이전트의 설명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온라인 매물 검색 사이트를 통해 에이전의 리스팅을 확인해 본다. 최근에는 리얼터닷컴, 질로우닷컴, 트룰리아닷컴 등의 온라인 매물 검색 사이트가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매물 정보를 제공하기때문에 매물 검색은 물론 에이전트의 자질을 확인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요즘에는 컴퓨터는 물론 각종 스마트폰을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바이어가 직접 매물을 검색하는 것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온라인 세대에 어떻게 접근하느 냐도 에이전트의 주요 자질 중 하나로 여겨진다. 또 온라인 매물 검색 사이트를 통해 에이전트별 마케팅 전략도 비교할 수 있다.


7. 주변 경쟁 매물에 대해 문의한다.

로버트 어윈은 “훌륭한 에이전트는 마켓 사정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인근에 매물로 나온 주택 매물과 최근에 팔린 매물에 대해 물어봤을 때 지체없이 답변할 수 있는 에이전트가 적합한 에이전트라는 것이다. 이에 각 매물별 특징과 장단점까지 함께 설명할 수 있는 에이전트라면 더 없이 훌륭한 에이전트라고 하겠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지역 주택 시장 사정을 꿰뚫고 있는 에이전트라야 유능한 에이전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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