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돗자리 깔고 불 피우면 국립공원도 안 부럽다

2010-06-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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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스토리 - LA인근 유명 피크닉 명소 가이드

여름, 본격적인 피크닉 시즌이 시작 됐다. 남가주에는 좋은 경치를 겸비한 피크닉 시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수백년 고목 사이로 떨어지는 솔잎의 향기를 만끽하면서 즐기는 산악 피크닉장부터 시원한 태평양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면서 즐기는 해변 피크닉 시설 그리고 대형 저수지나 호수를 둘러싸고 조성된 피크닉 명소도 여러 개가 있다. 남가주의 피크닉장들은 각종 시설이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기를 구울 수 있는 바비큐 시설은 물론 스낵샵, 화장실 등 부대시설도 대부분 잘 마련되어 있다. 또한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시설들이 완벽한데, 인근 산악 지대를 잇는 트레일들을 비롯해 수상 레포츠, 승마, 트레킹, 네이처 센터, 자전거 하이킹, 소프트 볼, 축구 등등 각종 레포츠 시설도 뛰어나다. 여름철을 맞아 가족이나 친지 그리고 교회 등에서 단체로 찾을 수 있는 LA 인근에 유명 피크닉 장소들을 소개한다.


◆케네스 한 공원

LA 한인타운에서 단 20여분 거리에 있는 피크닉 명소 중 하나이다.


흑인부촌 볼드윈 힐스 구릉 위에 서면 눈 아래 LA의 시가지와 멀리는 샌타모니카, 샌개브리엘 산맥의 스카이라인, 마리나 델 레이의 해변, 그리고 LA 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곳이다.

84년 LA 올림픽 때 조성된 올림픽 포레스트(Olympic Forest), 매달 송어와 메기가 방류되는 대형 호수, 그리고 여러 개의 하이킹 트레일이 있는 공원은 자녀 동반으로 주말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LA올림픽 게임에 참가한 140개 국가를 대표하는 각국의 ‘나라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한국의 나라나무 무궁화도 물론 있다.
어린이 놀이터, 호수, 시냇물, 작은 폭포 등 인조부대 시설과 넓은 잔디밭 안에 뛰어난 피크닉 에리어가 조성되어 있다.

주말 도시락을 준비해 파노라마뷰로 들어오는 LA시의 경치를 보면서 아이들과 한나절을 보내기 안성맞춤인 이 곳에서는 낚시도 할 수 있으며 피크닉 장에 바비큐 그릴까지 있다. 단체 피크닉이 가능하다.

공원은 일출에서 일몰까지 오픈 한다. 입장료는 주중에는 무료이며 주말에는 차량 당 4달러의 입장료를 받는다. 여름철 연휴에는 방문객이 넘쳐 입장이 제한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낚시를 할 경우에는 라이선스를 꼭 지참해야 한다.

•주소: 4100 S. La Cienega Bl.
Los Angeles, CA 90056
•문의: (323)298-3660

LA는 피크닉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좋은 경치를 겸비한 완벽한 피크닉 시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LA한인타운에서 가까운 케네스 한 주립공원.


◆말리부 크릭주립공원

4,000에이커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공원은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TV 드라마 매시l(MASH)가 촬영된 곳이다.


피크닉은 물론 하이킹, 버드 워칭, 승마,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원 오솔길들은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떡갈나무와 해송에 둘러싸여 있다. 하이킹을 하면 도달하는 공원 계곡에서는 수영도 즐길 수 있다.

가는 길은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로 가다가 칼라바사스(Calabasas)를 지나서 나오는 말리부 캐년 로드(Malibu Canyon Road)에 내려 좌회전 남쪽으로 4마일 정도 가면 공원 안내판이 나온다. 개장은 일출과 일몰.

•문의:(818)880-0367

피크닉을 물론 수영도 즐길 수 있는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


◆팔로스버디스 아발로니 코브

팔로스버디스에 있는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가 중 하나이다. 피크닉을 하면서 가족들과 조용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태평양의 절경을 감상하게 된다. 멀리 카타리나 섬을 배경으로 한 경치가 뛰어나다. 썰물에는 바다 생태계를 공부하는 학습장으로 변한다.

아발로니 코브의 주차장은 평일에는 정오~오후 4시, 주말에는 오전 9시~오후 4시에 오픈하고 주차료는 5달러이다.

•주소: 5970 Palos Verdes Drive
South Rancho Palos Verdes
•문의: (310)377-1222


타운 인근 케네스 한 공원 멋진 전망
단체소풍·행사땐 예약 필요한 곳도


■프랭클린 캐년 공원

베벌리힐스 인근 할리웃 산에 있는 가장 큰 공원 중 하나로 총 규모가 605에이커에 달한다. 공원 중앙에는 3에이커의 호수가 있는데 오리들이 한가롭게 호수를 누비고 있다. 떡갈나무들이 산을 덥고 산짐승과 소를 비롯한 가축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피크닉 시설은 물론 캠핑 시설도 완벽하다. 주말(토, 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는 무료 하이킹 교실이 열리는데 약 2시간의 하이킹을 전문가들의 설명과 함께 경험한다. 야외무대 시설이 있어 단체 행사를 진행하기 유용하다.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와 콜드워터 캐년(Coldwater Canyon)이 만나는 곳에 입구가 있으며 개장은 일출과 일몰.

•주소: 2600 Franklin Canyon Drive
Beverly Hills
www.placerita.org,(310)858-7272


■플래서리타 캐년 주립공원

앤젤레스 국립산림 서쪽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공원에는 수백 그루의 떡갈나무 사이로 피크닉 테이블들이 운치 있게 놓여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동물원 있는데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뱀, 올빼미, 파섬(opossum) 등 각종 동물들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여러 종의 식물들이 설명문과 함께 조성되어 있는 네이처 트레일도 어린이들과 쉽게 돌아볼 수 있다. 거대한 오크 나무들이 즐비한 공원 피크닉장에서 준비해간 음료수를 마시면서 가만히 새소리를 듣고 있으면 낭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동물원에서 동쪽으로 약 1마일 떨어진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가면 언덕을 올라가는 반마일 길이의 하이킹 길이 시작된다. 길 끝에는 조그마한 폭포가 떨어지고 있다. 하이킹 트레일 지도는 공원 방문객 센터에서 받아볼 수 있다. 공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주소: 19152 Placerita Canyon Rd.
Newhall, CA, 91321
•문의: (661)259-7721, placerita.org


■프랭크 보넬리 리저널 팍

LA에서 동쪽으로 30여마일 떨어진 샌디마스(San Dimas)에 있는 호수공원으로 LA카운티에서 피크닉 공원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은 곳이다. 가족끼리 그늘에 모여 앉아 주말 한때를 보내기에 아주 적당한데 밤색 원목으로 덮은 정자가 적당히 배치되어 있다. 호숫가에는 간간이 수초화가 자라고 물오리가 떠다니는 정감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피크닉 장소에는 급수 시설과 화장실 시설이 완벽하며 1,50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어 단체 모임도 가능하다. 캠프 사이트로 600여개가 있으며 이 곳에도 바비큐 코너와 상수도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공원은 일출부터 오후6시까지 개장된다. 주차료는 10달러.

공원 위치는 10번 프리웨이와 21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데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으로 가다가 코비나(Covina)시를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서 만나는 210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들어선다. 바로 비아 버데(Via Verde) 애비뉴가 나오면 내려서 안내판을 따라 저수지에 진입한다.

•문의: (909)599-8411

피크닉 장소로서 모든 시설이 완벽한 샌디마스의 보넬리 공원.


■랠프 클락 리저널 팍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에 있는 아름다운 시민 공원으로 인근 플러튼, 라미라다 지역의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리저널 팍이다. 오렌지카운티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동물들을 전시하는 소규모 박물관(The Interpretive Center)도 공원에 있다.

105에이커의 면적에 소프트 볼 구장, 배구장, 테니스 코트 등 각종 운동시설이 완벽하며 야외연극을 위한 앰피디어터, 낚시할 수 있는 호수 등이 공원내에 갖춰져 있다. 낚시를 하려면 캘리포니아 낚시 허가증이 필요하다.

1956년부터 1970년까지 가주 교통국이 프리웨이의 건설을 위해 필요한 모래와 자갈을 공원자리에서 파낼 때 발굴된 고대동물 화석 모형들이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데 40만년전 매머드나 고대 낙타 같은 주라기 동물들의 화석을 보면서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한다. 고대 고래화석도 있다.

•주소: 8800 Rosecrans Ave.
Buena Park
•문의: (714)973-3170

■엘도라도 리저널 팍

롱비치 공원국이 관리하는 450에이커의 공원으로 이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매년 추수감사절이면 한인천주교인들의 합동미사가 열리는 곳인데 이같이 4,000~5,000명이 함께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넓은 장소가 공원 중앙에 마련되어 있다. 25인 이상의 피크닉 경우 허가증이 필요한데 전화만 걸면 친절하게 허가증을 우편을 통해 보내 준다. 허가증은 무료이다.

단체 피크닉 장소를 예약할 때는 장소에 따라 80~20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예약은 늦어도 행사일 2주전에 해야 한다.

가족이나 단체 피크닉 장소는 물론 양궁장, 캠핑장, 기차 정거장, 자전거 도로, 어린이 놀이터, 조랑말 타는 곳 등 다양한 종류의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낚시를 할 수 있는 호수가 있으며 호숫가에는 남가주 최대 규모의 디스크 골프장이 있어 신종 레포츠인 디스크 골프도 즐길 수 있다.

•주소: 7550 E. Spring St.
Long Beach
•문의: (562)570-1771


<백두현 기자>


교회나 동창회 등 단체로 주말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원들도 많다.

LA의 유명 피크닉 공원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아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놀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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