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황홀한 ‘디즈니 분수 쇼’에 빠져볼까

2010-06-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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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테마팍의 달라진 모습들

기나긴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학교에서 해방된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1~2주일. 자녀들은 어디로든 뛰쳐나가고 싶어하고 부모들은 아이들 기분 풀어주려면 어디로 데려가야 할까 고민이 시작되는 계절이 된 것이다. 한껏 들떠 있는 아이들에게 남가주 유명 위락시설들은 어떨까? 테마공원들은 그냥 자녀들과 여름 하루 방문해 즐기기도 좋지만 방학이면 대부분 새로운 놀이기구가 들어서고 특별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면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게 된다. 올 여름 남가주 위락시설들의 달라진 모습들을 돌아본다


여름방학 맞아
새로운 볼거리 풍성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월드 오브 컬러’는
10억달러 들인 대작



▲디즈니랜드/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는 매년 여름철마다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여름 시즌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는 디즈니 클래식 영화를 주제로 한 특별 분수 쇼 ‘월드 오브 컬러’(World of Color)를 선보고 있다.

그로브 샤핑센터는 물론 라스베가스나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분수 쇼에 버금가는 이번 쇼케이스는 1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3년에 걸쳐 기획·설치를 한 끝에 일반에게 공개됐다.

분수의 물결을 안개처럼 분산해 이를 스크린으로 이용, 각종 영상이 조명되면서 스펙태클한 이미지가 관객들에게 선사된다. 1만9,000스퀘어피트 규모 물안개 스크린에는 그동안 디즈니가 제작한 명작들인 인어공주, 라이언 킹, 니모를 찾아서 등의 영화 장면이 주옥의 음악들과 함께 펼쳐진다.

여름철마다 열리는 매직 퍼레이드도 볼만하다. 디즈니랜드의 퍼레이드에는 150피트 길이의 용과 각종 디즈니 캐릭터, 색색의 열대어, 동물과 병장들이 퍼레이드를 수놓는다. 현란한 조명과 음악에 맞춰 진기한 마술을 보여준다.

매일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하늘 위의 환상’이 펼쳐진다.


야외극장에서는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아름다운 뮤지컬이 공연되고 컴퓨터를 통한 입체영상과 음향 효과가 실감나는 ‘토이 스토리 3’가 서머 스페셜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문의: (714)781-4565, www.disneyland.com


▲유니버설 스튜디오

화재로 인해 손실됐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빅 스타 ‘킹콩’이 3D 레이저 쇼로 다시 관객들에게 돌아온다.

오는 7월부터 공개되는 ‘3D 킹공’ 라이드는 관객들이 35피트가 넘는 킹콩과 티라노사우르스의 대결을 트램을 타고 가서 직접 관람하게 된다.

역시 화재로 손실되었던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촬영 랏(lot)도 다시 방문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TV 만화인 ‘심슨 가족’을 주제로 한 가상 롤러코스터 역시 인기가 높으며 영화 ‘주라기 공원’과 ‘터미네이터 2’를 재현한 놀이기구들도 방문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문의: (818)622-3801


▲매직 마운틴

매년 여름철마다 새로운 롤러코스터를 공개하면서 스릴 라이더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매직 마운틴에서 올해는 공원의 17번째의 롤러코스터인 ‘미스터 식스의 댄스 코스터’(Mr. Six’s Dance Coaster) 소개했다.

매번 높고 빠른 코스터들만 경쟁을 하듯 내놓던 매직 마운틴이 올해는 스피드보다는 ‘재미’(fun)에 비중을 둔 놀이기구를 선보였다. 이 롤러코스터는 679피트 길이의 철제 코스터인데, 최고 스피드가 시속 21마일로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라이드들로 유명한 곳이 바로 매직 마운틴이다. ‘바닥없는’ 롤러코스터 ‘스크림’(Scream) 외에도 시속 100마일을 능가하는 수퍼맨 라이드 등은 한번 올라타면 ‘공포의 외침’ 없이는 내려올 수 없는 지구상 가장 스릴이 넘치는 롤러코스터들로 정평이 나있다.

*문의: (661)255-4111, sixflags.com


▲레고랜드

올해로 개장 11주년을 맞는 레고랜드는 1,500만달러를 투입해 5.5에이커 규모의 워터팍을 개장한다.

레고블럭으로 만들어진 45피트 높이의 워터슬라이드가 등장하는 워터팍은 나이가 어린 자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레고랜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128에이커의 레고랜드는 호수, 정원, 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제외하고 6개의 주제별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다이노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가 여름방학을 앞둔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친숙한 장난감인 플래스틱 레고로 만들어진 테마공원으로 연 180만명의 인파가 이 곳에 몰린다. 3,000만브릭(brick)의 레고로 모두 5,000여개의 모델이 만들어져 있다. 역시 레고 브릭으로 만든 40여개의 각종 놀이기구도 설치되어 있는데 다른 테마공원과는 달리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움직여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문의: (760)918-5346, www.lego.com


<백두현 기자>


여름시즌을 맞아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가 새롭게 선보인 ‘월드 오브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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